“15년 친구도 못 알아봤다”…전임 대통령 건강 논란 재점화, 바이든 치매 ‘밈’ 장난 아니었나

출간 예정인 ‘오리지널 신’ 책 주장
“배우 조지 클루니 제대로 인지못해”
당선시 휠체어 사용여부 검토하기도

2022년 12월 조지 클루니와 악수하는 바이든. EPA 연합뉴스
고령의 조 바이든 미국 전 대통령이 지난해 6월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거운동을 하던 당시 15년간 알고 지내온 톱스타이자 오랜 민주당 지지자인 배우 조지 클루니를 알아보지 못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3일(현지시간)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자사 알렉스 톰슨 기자와 CNN의 제이크 태퍼 기자가 20일 출간할 예정인 ‘오리지널 신’(Original Sin·원죄)에서 이 같은 내용이 소개됐다고 밝혔다.

두 기자는 바이든 전 대통령의 4년 재임 가운데 마지막 2년에 대해 알고 있는 200명 이상의 인사들과 인터뷰를 토대로 책을 썼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후원금 모금 행사에 앞서 클루니가 바이든 당시 대통령에게 먼저 인사했다.

보좌진은 “대통령님, 조지를 알죠?”라고 묻자 바이든은 “그래요, 그래요. 와줘서 고마워요”라며 답했다.

하지만 당시 바이든은 클루니를 알아보지 못한 것이 분명했다고 저자들은 주장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2022년 12월 백악관에서 열린 케네디센터 메달 수여 행사에서 클루니와 만나 악수를 나눴는데, 1년 반 만에 재회한 그를 알아보지 못했다는 것이다.


클루니는 그 다음 달인 지난해 7월 뉴욕타임스(NYT)에 바이든의 재선 포기를 촉구하는 기고를 했고, 이는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후보직을 포기하고 카멀라 해리스 당시 부통령을 새 후보로 지지하는 결단을 하는 데 상당한 영향을 줬다.


2023~2024년 신체적으로 크게 쇠약해진 바이든 대통령이 당선 시 휠체어를 사용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보좌관들이 논의했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척추가 심각하게 퇴화하면서 걸음걸이가 불안정해졌다.

당시 대통령 주치의는 사적으로 바이든 전 대통령의 나이를 고려할 때 “또 한 번 심각한 낙상이 발생한다면 회복이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휠체어가 필요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앞서 바이든 전 대통령은 현직이던 지난 2023년 공군사관학교 졸업식 행사에 참석했다가 연설 무대 바닥에 있는 모래주머니에 발이 걸리면서 넘어진 바 있다.

2021년에는 대통령 전용기를 타기 위해 계단을 오르다가 넘어지기도 했다.


책은 바이든 전 대통령과 그의 가족, 백악관 관료들이 바이든 전 대통령의 신체·정신적인 쇠퇴 징후를 일찌감치 인지했음에도 불구하고 대선을 4개월여 앞둔 작년 6월 말 대선후보 TV 토론에서 전 국민에게 문제를 드러내기까지 재선 운동을 계속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바이든 전 대통령 측은 “의료 검진에서 척추 마모로 인해 걸음걸이가 경직된 것은 확인됐으나 특별한 치료가 필요하지 않았다”라며 “그(바이든)는 이 문제를 투명하게 공개했고, 이는 전혀 심각하지 않았다”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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