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제품만 보조금 주더니…‘아이폰16 프로’ 118만원에 파는 이 나라

아이폰 16 프로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출처 = SCMP]

애플, 화웨이, 샤오미가 중국 현지 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면서 주요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아이폰 가격이 최대 30%까지 하락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3일 보도했다.


애플은 공식적으로 가격 인하를 발표하지 않았지만 유통업체들이 할인 혜택을 폭넓게 준 탓이다.


또한 중국 정부는 베이징과 상하이를 포함한 약 30개 시와 성 주민들에게 6000위안 미만의 스마트폰에 대해 최대 500위안의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소비자 지출을 자극하고 침체된 중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고안된 이 보조금은 샤오미, 화웨이 등 중·고급 국산 브랜드의 판매를 촉진하는 주요 원동력이 됐다.

이 때문에 지금까지 아이폰은 보조금 지원 대상이 아니었다.


그러나 JD.com과 알리바바 그룹 홀딩의 티몰에서 128GB 저장 용량의 아이폰16 프로가 2000위안 할인된 5999위안(118만원)으로 판매하는 등 프리미엄 모델도 보조금 지원 대상에 포함됐다.


결과적으로 아이폰16 프로의 판매 가격은 중국 본토 공식 가격보다 31% 저렴해졌다.


다른 모델들도 가격도 덩달아 내려갔다.

그중 최고급 모델인 아이폰16 프로 맥스는 256GB 저장공간 모델이 9999위안부터 시작된다.

현재 JD.com에서는 8599위안에 판매되고 있다.


최근 할인으로 인해 중국 본토의 아이폰 가격은 홍콩보다 낮아졌다.

실제 아이폰 16프로는 홍콩에서 8599 홍콩달러(156만원)부터 시작한다.

이는 해외 공식 판매가보다 낮지만, 중국 본토 쇼핑 플랫폼에서 판매하는 제품보다는 여전히 비싸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애플의 올해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은 9% 감소한 980만 대를 기록했다.

상위 5개 브랜드 중 유일하게 감소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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