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 공장도 17곳->10곳으로 축소

[EPA=연합뉴스]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일본 완성차업체 닛산자동차가 당초 예정된 구조조정 규모를 확대해 약 2만명을 감원하기로 했다.


13일 NHK 등 외신에 따르면 닛산은 이날 국내외 사업장에서 총 1만 1000명을 추가 감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당초 닛산은 지난해 11월 실적 개선을 위해 전세계 생산 능력을 20% 낮추고 9000명의 직원을 감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닛산 구조조정 규모는 총 2만명이 되는 셈이다.

닛산은 생산 효율화를 위해 2027년까지 차량 생산 공장도 현재 17곳에서 10곳으로 줄이기로 했다.


닛산이 감원 규모를 확대하고 나선 이유는 예상보다 더 저조한 실적이다.

닛산의 2024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 영업이익은 698억 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 감소했다.

미국과 중국 시장에서 자동차 판매가 부진했던 게 원인으로 분석된다.


닛산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경영 압박을 받고 있으며, 동남아시아 시장에서는 중국 전기차 업체들과의 치열한 경쟁에 노출돼 있다.


이반 에스피노사 닛산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실적은 경종을 울리는 결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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