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제왕' 넥슨의 질주

넥슨이 '던전앤파이터' 등 기존 게임의 꾸준한 인기에 '퍼스트 버서커: 카잔' 등 신작 흥행까지 겹치며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40% 이상 급증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거뒀다.

앞서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이라는 실적 축포를 쏘아 올린 크래프톤과 함께 본격적인 '1N·1K' 구도를 다졌다는 평가다.

13일 넥슨 일본법인은 올 1분기 매출이 1조820억원(1139억엔), 영업이익은 3952억원(416억엔)으로 작년 동기 대비 각각 5%, 43%씩 늘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 호조에 대해 회사 측은 "한국에서의 강력한 매출과 인력, 마케팅 등 예상보다 낮은 비용으로 인해 이전 전망치를 초과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던파, '메이플스토리' 'FC' 등 주요 프랜차이즈 3종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것이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

여기에 지난 3월 말 출시한 카잔과 '마비노기 모바일'도 이용자들의 호평을 받으며 올 1분기 실적에 기여했다.

PC 버전 던파는 한국에서 '중천' 업데이트 이후 월간활성이용자수(MAU)가 두 배 이상 늘면서 매출 역시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메이플스토리 역시 국내 매출이 같은 기간 43%, 서구권에서는 35% 각각 늘었다.

넥슨은 올해 신작을 잇달아 내놓고 지금의 기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엠바크스튜디오에서 개발 중인 '아크 레이더스'가 연내 출시되며 '데이브 더 다이버'는 올 하반기 정식 스토리 다운로드 콘텐츠(DLC) '인 더 정글'을 공개한다.

[김태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