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3월 경상수지 35조원 흑자
회계연도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일본 도쿄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벚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도쿄 이승훈 특파원]

일본의 연간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해외 배당 증가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12일 일본 재무성이 발표한 국제수지(속보치) 통계에 따르면 2024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30조3771억엔(약 290조원)으로 전년보다 16.1% 늘었다.

작년도 흑자 규모는 비교할 수 있는 통계가 있는 1985년 이후 역대 최대다.


경상수지는 상품·서비스 수지, 배당·이자 등 소득 수지, 경상이전수지 등으로 구성된다.

소득수지 흑자액은 41조7114억엔으로 11.7% 늘었다.

4년 연속 최고치 경신이다.


특히 직접투자 수익이 25조9003억엔으로 14.7% 증가했다.

엔저 등으로 인해 해외 자회사로부터의 배당금이 증가했다.

증권 투자 수익은 14.9% 증가한 14조7233억엔에 달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해외 보유 자산에서 나온 이자와 배당 등 소득수지가 작년도 경상수지 흑자를 밀어 올렸다”고 분석했다.


무역수지의 경우 2024년도에 4조480억엔의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액은 전년 대비 9.8% 확대됐다.


수출은 106조2390억엔으로 4.1% 증가했다.

반도체 제조 장치와 미국 쪽 자동차 수출이 늘었기 때문이다.

반면 수입도 110조2870억엔으로 4.3% 증가했다.

PC와 스마트폰 수입이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서비스수지는 2조5767억엔 적자로 적자 폭은 20.2% 축소됐다.

반면 2024년도의 방일객수가 3884만8994명으로 과거 최고가 되면서 여행 수지 흑자액이 58.3% 증가한 6조6864억엔에 이르렀다.

이는 통계가 집계된 1996년도 이후 최대 수치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3월 경상수지는 전년 동기 대비 0.7% 늘어난 3조6781억엔(약 35조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월별 경상수지는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흑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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