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협상 첫날 10시간 '마라톤 협의'…모두 발언도 공개 안 해

[사진=AFP 연합뉴스]

미국과 중국이 현지시간 1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고위급 무역 협상 첫날 약 10시간에 걸친 '마라톤 회담'을 하며 관세 인하 등을 협의했습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과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이끄는 양국 대표단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18세기에 건축된 제네바의 유명 저택 '빌라 살라딘'(현 유엔 제네바 사무소 주재 스위스 대사관저)에서 회담을 진행했습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은 오후 8시쯤 양측이 첫날 회의를 마무리했다고 보도하면서 회의는 11일 속개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날 회의는 국가 간 고위급 회담의 관례인 수석대표의 모두 발언 장면 공개도 하지 않는 등 비공개로 진행됐습니다.

양측은 상대국에 100%를 초과하는 관세를 부과하며 사실상의 무역 단절기를 보내고 있는 현 상황을 평가하면서 관세를 합리적인 수준으로 내리는 문제를 우선 협의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과 중국 양국 장관급 당국자가 얼굴을 맞대고 현안을 논의한 것은 이날이 처음입니다.

미국 측 대표로는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함께 참석했으며, 중국 대표단에는 공안과 마약 단속 분야의 최고위급 인사인 왕샤오훙 공안부장이 포함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보도했습니다.

[ 구민정 기자 / koo.minjung@mktv.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