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자산·IBK자산운용 고른 활약
‘대신343TDF’, 2035 빈티지서 8%대 수익률
 |
【게티이미지뱅크】 |
변동성 장세가 지속되면서 4월 ‘타깃데이트펀드(TDF)’ 수익률은 운용자산과 전략별로 희비가 갈렸다.
보수적인 포트폴리오를 짠 2025~2030 빈티지(목표 은퇴 시점)는 상대적으로 선방한 반면, 주식 비중이 높은 2040~2060 빈티지에서는 최대 -4%까지 손실폭이 확대됐다.
글로벌 분산과 포트폴리오 다변화 정도에 따라 수익률 차별화가 이뤄졌단 분석이다.
한국퇴직연금데이터에 따르면, 올 들어 4월까지 TDF 수익률(YTD 기준)을 보면 중소운용사가 상대적으로 선전한 반면, 미국 자산 비중이 큰 대형 운용사는 다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운용사별로는 대신자산운용과 IBK자산운용이 대부분 빈티지에서 선전했다.
IBK자산운용 ‘IBK로우코스트TDF’는 2030·2040·2045·2050 등 빈티지별로 고른 활약을 했다.
대신자산운용 ‘대신343TDF’는 2035 빈티지에서 8%대 수익률로 두각을 보였다.
이외 ‘신영TDF’ 등도 일부 빈티지에서 시장 평균 대비 선방했단 평가다.
반면, ‘삼성ETF를담은TDF’ ‘미래에셋ETF로자산배분TDF’등 ETF 기반 상품군은 -3%에서 -6%대 손실로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4월 한 달 수익률만 놓고 봐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국내 TDF 상품 대부분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미국 주식 중심 ETF 조정과 대체자산(원자재, 에너지 등) 부진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대부분 TDF에서 -1% 안팎 혹은 그 이상 손실이 발생했단 분석이다.
국내 주요 TDF를 망라한 MK-Glide TDF 지수 대비 상대 수익률(빈티지 상품별 인덱스 시작일 이후 총수익률)에서는 한국투자운용이 선전 중인 가운데, 지난 4월 한 달 상대 수익률에서는 대신자산운용 선전이 눈에 띈다.
영주닐슨 한국퇴직연금데이터 대표는 “글로벌 주식 시장이 혼조세를 보이며 TDF별로 수익률 격차가 확대됐다”라며 “최근처럼 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환경에서는 포지션을 자유롭게 변동할 수 있는 액티브 TDF의 상대적 우위가 관찰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퇴직연금데이터는 MK-Glide TDF 지수 산출 방식에 다소 변화를 주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국내 TDF의 실질적인 운용 성과를 반영하기 위해 설정액 가중 방식을 적용했다.
이 방식은 시장점유율이 크고 장기간 운영된 펀드일수록 지수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진다.
다만, 신규 펀드 성과가 지수에 반영되는 데 한계가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때문에 신생 펀드 성과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측면이 있단 분석이다.
이를 고려해 한국퇴직연금데이터는 동일 가중치 방식으로 변화를 줘 시장 다양성과 혁신적인 상품까지 지수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영주닐슨 한국퇴직연금데이터 대표는 “MK-Glide TDF 인덱스는 지난해 4월 공식 발표 이후 1년간 성과 기록을 통해 벤치마크로서 신뢰성과 활용 가치가 시장에서 입증되고 있다.
단순한 성과 측정 도구를 넘어 시장 신뢰도를 제고하고 투자자 보호를 지원하는 전략적 인프라로서 위상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매경이코노미는 한국퇴직연금데이터와 손잡고 ‘MK-Glide TDF 지수’를 공동 개발했다.
MK-Glide TDF 지수는 지난해 4월 1일을 기준점으로 한다.
2030, 2035, 2040, 2045, 2050, 2055 등 빈티지별 하위 지수(sub-index)로 이뤄진다.
하위 지수는 빈티지별 여러 펀드로 구성된다.
하위 인덱스 안에서 각 TDF가 차지하는 비중은 매년 1월 업데이트되며 해당 비중은 매년 말 각 펀드의 설정원본으로 결정된다.
한국퇴직연금데이터는 영주닐슨 성균관대 SKK GSB 교수가 개인의 재무·비재무 데이터와 금융 데이터를 결합해 은퇴·라이프 계획 관련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연구하는 핀테크 기업이다.
기관 투자자는 물론 일반 기업에도 회사별 맞춤 TDF 구성이 가능하도록 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제공한다.
 |
MK-Glide TDF 인덱스. 한국퇴직연금데이터 제공 |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