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 동결에도 비트코인은 2월후 첫 9.8만불 돌파…“스태그플레이션 오히려 좋아”

연준, FOMC서 3연속 금리 동결
美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도 커져
비트코인 3달 만에 9.8만불 돌파
‘디지털 금’ 역할에 대한 기대감

경제 불확실성 확대 영향에 미국 기준금리가 3연속 동결을 이어갔지만 비트코인은 오히려 반등했다.

일각에선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비트코인의 ‘디지털 금’ 역할에 대한 기대감을 키울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8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0.55% 오른 9만8028.2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이 9만8000달러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 2월 이후 처음이다.


이날 가상자산 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에 주목했다.


연준은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기준금리를 기존 4.25~4.50%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연준은 1월, 3월에 이어 3번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연준은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너무 커졌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번 FOMC에선 미국의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스태그플레이션은 실업률과 물가가 동시에 상승하는 현상이다.


연준은 성명서에 “더 높은 실업과 더 높은 인플레이션의 리스크가 확대되었다고 평가한다”는 문구를 추가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지난 3월보다 더 높은 인플레이션과 더 높은 실업의 리스크가 높아졌다”고 밝혔다.


이같은 우려에도 비트코인은 오히려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은 한때 9만8273.47달러에 거래되기도 했다.


일반적으로 위험자산에는 기준금리 인하가 호재로 인식된다.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위험자산엔 악재로 꼽힌다.

미국의 마지막 스태그플레이션이 나타났던 1970년 대 석유 파동 때 S&P500 지수는 고점 대비 50% 가까이 폭락하기도 했다.


단 비트코인은 안전자산인 ‘디지털 금’으로서의 역할이 주목 받으며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금리 인하가 없었음에도 가격이 상승했다.


주식과 달리 금과 같은 안전자산의 가격은 과거 스태그플레이션때 폭등한 바 있다.


실제로 미국에 스태그플레이션이 나타났던 1976년 후반부터 1980년까지 금 가격은 온스당 100달러에서 650달러 수준까지 급등했다.


잭 판들 그레이스케일 리서치 헤드는 “연준은 현재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해 우려하고 있지만 이는 비트코인엔 오히려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과거 스태그플레이션 때 금과 같은 가치 저장수단이 주목받은 바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과거 스태그플레이션 시기 때 존재하지 않았지만 희소가치가 높은 디지털 재화이자 현대 가치 저장수단으로서 인정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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