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문제로 3차례 불출석 끝에 출석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혐의와 관련 재판에 두달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건강상 문제로 지난 2월 28일, 3월 14일, 4월 11일 열린 공판에 연이어 불출석했지만, 2일 진행된 공판엔 직접 출석한 것이다.
카카오 변호인단은 앞서 공판 불출석과 관련해 재판부에 양해를 구하며 “수술 및 입·퇴원 과정을 거치며 회복이 필요하다.
5월부터 성실히 출석해 재판에 임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한 바 있다.
김 창업자는 2일 오전 9시 50분께 서울남부지방법원 법정에 도착했다.
별다른 발언 없이 곧바로 법정 안으로 향했으며,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로 표정은 확인되지 않았다.
착석 후에는 마스크를 벗고, 바로 옆에 앉은 홍은택 전
카카오 대표와 간단히 대화를 나누는 모습도 포착됐다.
10시 10분 공판이 시작된 후에는 턱에 손을 올리는 등 집중한 모습이 여러 차례 목격됐다.
김 창업자는 올해 3월 방광암 초기 진단을 받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뒤 치료에 전념하기 위해 모든 대외 활동을 중단했다.
현재 김 창업자는 서울상공회의소 부회장단 활동도 중단한 상태로 알려졌다.
지난해 8월부터 이사로 활동해 온 국립오페라단 이사직에서도 지난 3월 사임한 바 있다.
김 창업자는 2023년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경쟁사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시세조종에 관여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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