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NC를 깊은 연패의 늪에 몰아넣으며 시즌 첫 3연승을 달렸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 타이거즈는 29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홈 경기에서 이호준 감독의 NC 다이노스에 13-3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시즌 첫 3연승을 질주한 KIA는 14승 15패를 기록, 5할 승률 회복을 눈앞에 뒀다.
반면 4연패 늪에 빠진 NC는 17패(9승)째를 떠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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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선수단. 사진=KIA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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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도영은 29일 광주 NC전에서 맹타를 휘둘렀다. 사진=KIA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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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선빈은 29일 광주 NC전에서 좋은 타격감을 뽐냈다. 사진=KIA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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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도현은 29일 광주 NC전에서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챙겼다. 사진=KIA 제공 |
KIA는 투수 김도현과 더불어 박찬호(유격수)-김선빈(2루수)-김도영(지명타자)-패트릭 위즈덤(1루수)-이
우성(좌익수)-변우혁(3루수)-최
원준(우익수)-김태군(포수)-김호령(중견수)으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이에 맞서 NC는 박민우(2루수)-김주원(유격수)-손아섭(우익수)-맷 데이비슨(지명타자)-권희동(좌익수)-서호철(1루수)-한석현(중견수)-김형준(포수)-김휘집(3루수)으로 타선을 구축했다.
선발투수는 로건 앨런.
기선제압은 NC의 몫이었다.
2회초 선두타자 데이비슨이 3루수 방면으로 강한 땅볼 타구를 날렸다.
이때 KIA 3루수 변우혁이 송구 실책을 범했고, 그 사이 데이비슨은 2루에 안착했다.
이후 권희동의 희생 번트와 서호철의 유격수 땅볼, 한석현의 사구로 2사 1, 3루가 연결됐고, 여기에서 김형준이 파울 폴대를 직격하는 비거리 120m의 좌월 3점 아치를 그렸다.
김형준의 시즌 5호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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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김형준은 29일 광주 KIA전에서 홈런포를 가동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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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도영이 29일 광주 NC전에서 적시타를 치고 있다. 사진=KIA 제공 |
KIA도 보고만 있지 않았다.
3회말 김호령의 볼넷과 김선빈의 좌전 안타로 완성된 2사 1, 2루에서 김도영이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하지만 흐름을 이어가지 못한 KIA다.
4회말 변우혁의 볼넷과 최
원준의 진루타, 김태군의 볼넷으로 2사 1, 2루가 만들어졌지만, 김호령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KIA는 이 아쉬움을 5회말 털어냈다.
김선빈의 좌중월 안타와 김도영의 우전 2루타로 연결된 1사 2, 3루에서 위즈덤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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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즈덤이 29일 광주 NC전에서 적시타를 치고 있다. 사진=KIA 제공 |
갈 길이 바빠진 NC였지만, 6회초에도 웃지 못했다.
권희동의 중전 안타와 서호철의 우중월 안타 및 2루 도루, 한석현의 볼넷으로 2사 만루가 완성됐으나, 김형준이 3루수 땅볼로 돌아섰다.
실점 위기를 넘긴 KIA는 6회말 멀찌감치 달아났다.
최
원준의 좌전 안타와 한준수의 3루수 땅볼에 이은 최
원준의 2루 포스 아웃, 최형우의 볼넷, 박찬호의 좌전 안타로 만들어진 1사 만루에서 상대 투수의 보크와 폭투로 2명의 주자가 홈을 밟았다.
계속된 1사 3루에서는 김선빈이 1타점 우중월 적시타를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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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광주 NC전에서 존재감을 뽐낸 KIA 김선빈. 사진=KIA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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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이 29일 광주 NC전에서 타격하고 있다. 사진=KIA 제공 |
KIA의 집중력은 지속됐다.
김도영의 볼넷과 위즈덤의 중견수 플라이로 이어진 2사 1, 2루에서 이
우성이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렸다.
변우혁의 볼넷으로 계속된 2사 만루에서는 최
원준이 사구를 당하며 밀어내기로 한 명의 주자가 더 득점했다.
여유가 생긴 KIA는 7회말 점수 차를 벌렸다.
김선빈의 2타점 적시 좌전 2루타와 위즈덤의 1타점 좌중월 적시 2루타, 변우혁의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묶어 총 4득점했다.
다급해진 NC는 남은 이닝 동안 만회점을 뽑기 위해 사력을 다했지만, 더 이상의 득점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그렇게 KIA는 시즌 첫 3연승과 마주하게 됐다.
KIA 선발투수 김도현은 90개의 공을 뿌리며 5.2이닝을 6피안타 1피홈런 2사사구 3탈삼진 3실점(0자책점)으로 막아 시즌 첫 승(2패)을 수확했다.
타선에서는 단연 김도영(2타수 2안타 2타점), 김선빈(5타수 4안타 3타점), 위즈덤(5타수 2안타 3타점)이 빛났다.
이 밖에 이
우성(5타수 2안타 1타점)도 뒤를 든든히 받쳤다.
NC는 선발투수 로건(5이닝 7피안타 4사사구 2탈삼진 5실점)을 비롯한 투수진의 부진이 뼈아팠다.
로건은 시즌 5패(무승)째. 김형준(3타수 1안타 1홈런 3타점)은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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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광주 NC전에서 시즌 첫 승을 챙긴 김도현. 사진=KIA 제공 |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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