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선이 드라이버샷을 하고 있다.

KLPGA


키 177㎝의 '장신 골퍼' 김민선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생애 첫 우승에 성공했다.


김민선은 27일 충북 충주시 킹스데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덕신EPC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최종일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타를 줄이는 안정적인 활약을 펼치며 합계 11언더파 277타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단독 2위 임진영보다 무려 5타나 앞선 압승. 짜릿한 생애 첫 우승에 성공한 김민선은 우승상금 1억8000만원과 함께 주최 측에서 마련한 '우승 보너스' 1억8000만원을 추가로 받았다.


대회 첫날 1타를 줄이며 공동 11위로 출발한 김민선은 강풍이 분 대회 2라운드 때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인 5언더파 67타를 적어내며 2위에 3타 앞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이어 3라운드 때에도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2위와 간격을 4타 차로 벌린 뒤, 또다시 강한 바람이 분 최종일에는 더 달아나 '5타 차 완승'에 성공했다.

동계훈련에서 갈고닦은 숏게임이 빛을 발했다.


KLPGA 투어 최장신 골퍼인 김민선은 2023년 KLPGA 투어에 데뷔한 '2년 차'. 작년 정규투어 우승은 없었지만 두 차례나 준우승을 차지했고, 시즌 마지막 '왕중왕전'으로 열린 이벤트 대회 위믹스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이름을 알렸다.


승리의 맛을 본 김민선은 올해 더 단단해졌다.

압도적인 장점은 없지만, 흠도 없다.

드라이버샷 비거리 36위(평균 242야드)에 페어웨이 안착률 14위(76.79%), 그린 적중률 24위(70.51%)로 대부분 순위에서 상위권에 올라가 있다.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바탕으로 올해 첫 출전 대회인 블루캐니언 레이디스에서 공동 15위, 앞서 열린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도 공동 13위에 오르며 샷을 가다듬은 뒤 마침내 우승에 성공했다.


[조효성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