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일렉트릭이 제주도의 전력 공급 과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용량 에너지저장장치(ESS) 구축 사업에 착수했다.

LS일렉트릭은 지난 23일 제주시 한림읍에서 배터리 40㎿h(메가와트시)급 장주기 ESS 설치를 위한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지역주민과 전력거래소, 한국전력, 이지스자산운용 등 사업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했다.


LS일렉트릭은 지난해 11월 이지스자산운용, 건화, 에스피브이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제주 1차 장주기 BESS(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 구축 사업'의 한림읍 지역 사업자로 선정됐다.

이번 구축 사업은 올해 11월 준공 및 상업운전이 목표다.

LS일렉트릭은 설계·조달·시공(EPC)뿐 아니라 향후 15년간 관리운영도 맡는다.


최근 제주 지역에서는 신재생에너지 발전 전력이 사용량을 초과해 출력 제어가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번 사업은 ESS구축을 통해 남는 전기를 저장했다가 수요가 많은 시간에 공급함으로써 제주 지역 전력 공급 안정화에 기여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4시간 이상 저장이 가능한 '장주기 ESS'를 도입해, 신재생에너지 출력 제한 문제를 완화하고 운영 유연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ESS는 생산된 전기를 일시적으로 저장해 필요할 때 사용하는 시스템이다.

저장 시간에 따라 장주기(4시간 이상 저장·방전)와 단주기로 구분된다.

장주기 ESS는 특히 제주도처럼 낮 시간에 과잉 생산된 전력을 저녁 등 수요가 많은 시간으로 이월하는 데 효과적이다.


손창희 LS일렉트릭 스마트에너지사업부장은 "지역사회 및 유관 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겠다"며 "이번 사업을 기점으로 대용량 ESS 분야에서 성과를 창출하고, 스마트에너지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정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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