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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석유공사 주유소 가격 서비스 '오피넷' |
저렴한 주유소 찾기 기능에서 출발한 한국석유공사의 주유소 가격 정보 제공 플랫폼 '오피넷'이 국내 석유 유통시장의 투명성과 안정성까지 뒷받침하는 필수 생활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특히 고객 중심의 민원 통합관리 플랫폼을 운영하는 등 고객과 소통을 강화하면서 2024년 알뜰주유소 사업자와 오피넷 이용자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평가에서는 '미흡'에서 '우수'로 두 단계 상승했다.
이는 182개 공공기관 중 유일한 사례다.
석유공사는 2008년 서비스를 시작한 오피넷이 전국 1만2000여 개 주유소와 충전소의 실시간 판매 가격, 정유사와 대리점의 공급 가격 등 다양한 유가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 운전자의 유류비 절약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지난해 기준 동일 시군구 내 휘발유 최고가와 최저가 차이는 ℓ당 평균 193원에 달했다.
화물차·택배·영업용 차량은 연간 수만 ㎞를 주행하기 때문에 저렴한 주유소 정보를 제공하는 게 연료비 절감에 도움을 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피넷은 단순 정보 제공을 넘어 맞춤형 솔루션으로 변신 중이다.
석유공사는 '출장 유류비 계산기' '알뜰지도 기반 주유소 추천 서비스' '인공지능(AI) 기반 보이는 ARS' 등 사용자의 상황과 목적에 최적화된 기능을 추가했거나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출장 유류비 계산기는 운전자가 출장지를 입력하면 차량 연비와 지역 평균 유가를 바탕으로 예상 유류비를 자동 계산해주는 서비스다.
주유소 추천 서비스는 사용자의 차량 연비, 이동 거리, 판매 가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적의 주유소를 안내한다.
올해 도입 예정인 AI 기반 보이는 ARS는 고령층이나 디지털 취약계층도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게 음성 안내 서비스를 제공한다.
오피넷은 국가 위기 상황에서도 유용하게 쓰였다.
2022년 요소수 품귀 사태 당시 석유공사는 오피넷을 활용해 전국 요소수 판매 주유소의 재고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개했다.
그해 물류대란 시기에도 주유소의 재고 소진 현황이 정부 대책 수립 자료로 활용됐다.
석유공사는 향후 오피넷을 국민 생활 필수 플랫폼으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석유공사는 2027년까지 연간 이용자 3억명과 제휴사 80개 확보를 목표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홍보, 민간 플랫폼 연계 등 브랜드와 기능 저변 확대를 동시에 꾀할 계획이다.
현재 오피넷은 네이버·다음 등 주요 포털사이트, 티맵·
카카오 등 내비게이션 플랫폼과도 실시간 연동돼 있다.
공공기관과 스타트업(초기 창업 기업)에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지역 서비스 혁신, 창업, 사회적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오피넷은 공기업이 운영하는 플랫폼 중 국민이 실제로 가장 많이 체감하고 자발적으로 활용하는 몇 안 되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실
효성·신뢰성·확장성 측면에서 공공 디지털 서비스가 나아갈 방향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서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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