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1분기 영업익 7.4조…AI메모리 수요에 실적 '방긋'

SK하이닉스가 올해 1분기에도 고성능 메모리 수요 확대에 힘입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분기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매출 17조6,391억 원, 영업이익 7조4,405억 원, 순이익 8조 1,082억 원을 달성했다고 오늘(24일) 밝혔습니다.

영업이익률은 42%로 8개 분기 연속 개선세를 이어갔습니다.

이번 실적은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HBM3E 12단, DDR5 등 고부가 메모리 제품의 판매 확대에 따른 것으로, 전 분기에 이어 사상 두 번째로 높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

회사 측은 "AI 경쟁과 재고 확보 수요로 메모리 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며 "경쟁사와의 격차를 벌리는 의미 있는 분기였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HBM 제품군은 고객과 1년 전부터 공급 물량을 사전 협의하는 구조로, 올해도 전년 대비 약 2배 성장이 예상됩니다.

HBM3E 12단은 2분기부터 전체 HBM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와 함께 SK하이닉스는 AI PC 시장을 겨냥한 LPCAMM2, AI 서버용 SOCAMM 등 차세대 메모리 모듈을 공급하며 고성능·저전력 수요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1분기 말 기준 현금성 자산은 14조3천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증가했고, 차입금과 순차입금 비율도 각각 29%, 11%로 개선됐습니다.

김우현 SK하이닉스 부사장(CFO)은 "설비투자 원칙(Capex Discipline)을 준수하며 수요 가시성이 높고 수익성이 확보된 제품 중심으로 투자효율성을 한층 더 강화할 것"이라며 "AI 메모리 리더로서 파트너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기술 한계를 돌파해, 지속적인 이익 창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조문경 기자 / sally3923@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