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처리방침 개정하며 ‘카나나’ 추가
개인정보 국외 위탁업체에는 오픈AI 명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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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경기 용인시 카카오AI캠퍼스에서 열린 개발자 컨퍼런스 ‘이프카카오(if kakao) AI 2024’에서 이상호 당시 카나나엑스 성과리더가 카나나 서비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카카오> |
카카오가 올해 선보일 핵심 서비스인 ‘카나나’가 빠르면 이달 말 중으로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를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카나나는 인공지능(AI) 메이트와 대화하는 새로운 서비스로,
카카오톡과 별개의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나올 예정이다.
23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신규 서비스 ‘카나나’ 출시를 고려해 개인정보 처리 방침을 일부 변경하고, 변경된 방침을 오는 28일부터 적용한다고 공지했다.
새로운 개인정보 처리 방침에는 서비스 카나나와 카나나가 수집하는 항목이 새롭게 포함됐다.
이에 따르면 카나나는 친구목록부터 서비스 이용 과정에서 이용자가 입력하거나 공유한 대화 내용, 생성형 AI가 생성한 결과물 등을 필수로 수집한다.
또한
카카오는 개인정보를 함께 처리하는 국외 위탁업체에 오픈 AI를 새롭게 추가했다.
지난 2월
카카오가 오픈 AI와 전략적 제휴를 맺은 만큼, 카나나에도 오픈 AI의 기술들이 반영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오픈 AI로 이전되는 개인정보는 서비스 이용자들이 입력하거나 요청하는 내용으로,
카카오는 서비스 요청 목적 달성 시 해당 정보를 지체 없이 파기한다고 명시했다.
카카오는 앞서 상반기 중 카나나의 CBT를 예고한 바 있는데, 관련된 방침 개정이 사전에 이루어지는 만큼 빠르면 28일에 서비스가 공개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한편
카카오는 올해 초 개인정보보호위원회로부터 카나나에 대한 사전적정성 검토를 거쳤다.
당시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대화방 내 데이터를
카카오 내 별도 데이터베이스에 보관하고 오픈AI에 저장되지 않도록 하며, 오픈AI에서 처리되는 데이터는
카카오의 업무를 위해서만 활용하고 사업 목적으로는 사용 금지하도록 했다.
카카오는 카나나뿐만 아니라 향후 서비스 전반에 AI 기능을 추가하기 위해 관련 약관도 일부 수정했다.
기존 약관에 있던 ‘
카카오는 이용자간 주고받은 메시지 등 전송하는 콘텐츠 내용은 원칙적으로 전송 이외의 목적으로는 사용하지 않는다’는 문구가 새롭게 개정되는 방침에서는 빠졌다.
이는
카카오톡 등에서 이용자가 전송하는 내용을 AI 서비스를 통해 활용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는 현재
카카오톡에서 이용자의 쇼핑을 도와주는 ‘AI 메이트 쇼핑’ 등을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는 “카나나 CBT 출시를 앞두고 개인정보 처리방침 개정 공시가 진행됐다”라며 “카나나 외 추후 출시할 수 있는 신규 서비스 기능 등을 고려해 일부 조항을 함께 개정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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