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하게 끌리네”...넥슨 게임 속 ‘시바세키 라멘’ 진짜 나온다

넥슨 모바일 게임 ‘블루 아카이브’의 인기 캐릭터 ‘마스터 시바’가 현실로 뛰쳐나왔다.

그의 시그니처 메뉴인 ‘마스터 시바의 특제라멘’이 실제 상품으로 출시되며 게임 팬을 열광케 했다.

4월 18일 카카오톡 ‘예약하기’를 통해 오픈된 ‘마스터 시바의 특제라멘 팝업스토어’는 예약 시작 단 10분 만에 약 3000석이 모두 매진되며 ‘시바세키 라멘’의 위력을 입증했다.


4월 18일 카카오톡 ‘예약하기’를 통해 오픈된 ‘마스터 시바의 특제라멘 팝업스토어’는 예약 시작 단 10분 만에 약 3000석이 모두 매진됐다.

(컴퍼니합 제공)

서울 용산구 ‘밤노을’에서 4월 25일부터 5월 9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팝업스토어는 단순한 상품 판매를 넘어 팬들과 게임 IP 간의 접점을 강화하는 이색적인 행사로 주목받는다.

팝업스토어에서는 ‘마스터 시바의 특제라멘’ 시식 체험, 봉지 라멘, 컵라면 구매, 그리고 게임 내 아비도스 대책위원회 캐릭터(시로코, 호시노, 세리카, 아야네, 노노미)를 모티브로 한 한정판 캐릭터 쿠션과 포토카드까지 체험해볼 수 있다.

방문객들은 게임 속 ‘시바세키 라멘’ 가게를 그대로 재현한 공간에서 몰입감 넘치는 경험을 즐길 수 있다.


이번 프로젝트를 주도한 컴퍼니합의 김형건 대표는 “게임 속 가상의 메뉴를 현실로 구현하며 팬들에게 감동을 전하고 싶었다”고 소개했다.


GS25, 롯데마트 등에서 전개될 ‘마스터 시바의 특제라멘’(컴퍼니합 제공)
만우절 농담이 현실로…‘시바세키 라멘’의 기적
‘시바세키 라멘’이라는 이름은 처음 들었을 때 웃음을 자아냈다.

블루 아카이브 팬들 사이에서 ‘시바세키 라멘’은 게임 속 아비도스 지역의 명물로 마스터 시바가 운영하는 라멘 가게로 잘 알려져 있다.


참고로 마스터 시바는 게임 속 시바견 캐릭터다.

귀여운 외모와 달리 뛰어난 요리 실력과 대인배 같은 면모로 팬들의 사랑을 받는다.

특히 그는 흥신소68의 아루가 가게를 폭탄 테러로 파괴했음에도 이를 용서하고 포장마차로 재기하며 아비도스 학생들을 감동시킨 인물이다.

게임 내에서 그의 라멘은 “아루를 감동시킬 만큼 맛있다”고 묘사된다.

또한 해당 라멘은 특대 사이즈로 푸짐한 양과 깊은 육수의 풍미가 살아있다고 소개되고 있다.


현실로 구현된 ‘마스터 시바의 특제라멘’은 이런 게임 속 서사를 충실히 반영했다.

컴퍼니합은 반년 동안 팔도연구소와 협력해 라멘의 맛과 비주얼을 살리려 노력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 라멘은 단순히 포장만 바꾼 제품이 아니라 깊은 육수와 쫄깃한 면발, 그리고 마스터 시바의 얼굴이 새겨진 어묵 토핑까지 포함해 게임 팬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전한다”라고 소개했다.

특히 마스터 시바의 어묵 토핑은 유저들에게 게임 속 라멘을 먹는 듯한 느낌을 주기 위해 특별히 고안했다고. 맛뿐 아니라 비주얼에서도 게임의 디테일을 살리고자 했다는 후문이다.


‘마스터 시바의 특제라멘’은 팝업스토어뿐 아니라 전국 오프라인, 온라인 채널을 통해 판매된다.

4월 28일부터 전국 GS25 편의점, 롯데마트, 그리고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봉지 라멘과 컵라면 형태로 구매할 수 있다.

넥슨은 이미 GS25와 협업해 ‘블루 아카이브 빵’을 2주 만에 300만개 판매한 전례가 있다.

이번 마스터 시바 라멘 역시 국내 첫 출시라는 점에서 큰 호응을 기대하고 있다.


컴퍼니합 관계자는 “반년 동안 팔도연구소와 협력해 라멘의 맛과 비주얼을 살리려 노력했다”고 전했다.

(컴퍼니합 제공)

컴퍼니합 어떤 회사?
컴퍼니합은 2018년 김형건 대표가 창업한 푸드 앤 비버리지(F&B) 전문 기업으로, 올해로 7년 차를 맞았다.

초기에는 식음료 사업에 집중하며 외식 브랜드 개발과 유통에 주력했으나 이후 호텔 숙박 판매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현재는 5성급 호텔 내 종이팩 생수 공급, 포시즌스 호텔 어메니티 제작, IP를 활용한 식음료 상품 기획·유통까지 아우르는 다각화된 사업 모델을 구축했다.


김형건 대표는 “IP 기반 상품은 단순한 제품 이상의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며 “팬덤의 감성을 자극하는 스토리와 디테일이 성공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이런 철학은 ‘마스터 시바의 특제라멘’ 프로젝트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사실 게임 속 메뉴가 실제 상품으로 출시될 것이라고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아이디어의 시작은 지난해 4월 1일, 블루 아카이브 애니메이션의 만우절 기획이었다.

당시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시바세키 라멘’ 상품화 PV(프로모션 비디오, 기획성 짧은 영상)는 팬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만우절 농담인 줄 알았던 라멘이 진짜로 나온다니”라는 반응이 SNS와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궜다.

이를 계기로 컴퍼니합과 넥슨은 지난해 초여름부터 본격적으로 실물 상품 개발에 착수했다.


김형건 대표는 “만우절 PV가 단순한 이벤트로 끝나지 않고 팬들의 열정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며 “유저들의 기대를 현실로 만들어보자는 목표로 프로젝트를 빠르게 추진했다”고 밝혔다.


팝업스토어도 컴퍼니합이 넥슨에 선제안했다는 후문이다.


김 대표는 “팬들이 게임 속 시바세키 라멘 가게에 온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공간과 상품에 디테일을 더했다”며 “이런 요소가 팬덤의 만족도를 높이고, 상품 판매로 이어지는 가교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월 1일 만우절에 장난처럼 소개됐던 ‘시바세키 라멘’.(블루아카이브 유튜브 계정 캡처)
일본·글로벌 팬도 열광…해외 진출 가능성은?
이번 ‘마스터 시바의 특제라멘’ 행사는 한국 서버 한정으로 진행되지만 일본과 글로벌 팬 사이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블루 아카이브의 일본 서버와 글로벌 팬들은 SNS를 통해 “시바세키 라멘을 일본에서도 먹고 싶다”는 열망을 드러내고 있다.

컴퍼니합은 이번 프로젝트의 성공 여부에 따라 일본 시장 진출을 포함한 해외 확장을 적극 검토 중이다.


김형건 대표는 “한국에서의 반응이 성공적이라면 일본에서도 시바세키 라멘을 선보일 가능성이 크다”며 “글로벌 팬덤의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다양한 콜라보와 상품화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IP 기반 푸드 콜라보는 문화적 차이를 고려한 현지화가 중요하다”며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적 접근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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