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다 검사냐? 지긋지긋한 검찰 사칭”…진위여부 카톡서 바로 확인가능하다는데

보이스피싱 콜센터 ‘대검찰청 찐센터’ 개설

대검찰청 찐센터 채널 사용방법을 안내한 대검찰청 안내.
“보내주신 자료는 보이스피싱범들이 많이 사용하는 위조서류들입니다.

검찰에서는 영장 등 수사서류를 파일로 보내거나 온라인상에서 확인하실 수 없습니다.


대검찰청 마약·조직범죄부(부장 노만석 검사장)는 이처럼 검찰을 사칭하는 보이스피싱 사기범들의 서류 진위 여부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카카오톡 채널인 ‘대검찰청 찐센터’을 개설했다고 20일 밝혔다.

카카오톡 오픈채팅에서 ‘대검찰청 찐센터’로 검색하면 채널을 추가할 수 있다.


대검찰청은 기존에 시민들이 보이스피싱 범죄조직으로부터 검사·수사관 성명, 영장, 출석요구서 등을 제시받는 경우, 곧바로 진위 확인이 가능하도록 ‘찐센터’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찐센터’는 전담수사관 직통번호로만 상담을 진행해, 검찰 사칭 전화번호까지 담아 엉뚱한 번호로 연락을 취하도록 만드는 보이스피싱 문자 메시지 등의 피해까지 막기는 어려웠다.


때문에 카카오톡 ‘인증채널’을 만들어 ‘진짜 검찰’이 상담해주는 이번 서비스를 기획했다.

국내외 어디서든 손쉽게 접근가능하고, 기관 인증을 통해 안심하고 상담할 수 있도록 해 보이스피싱 피해 근절에 커다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검 관계자는 “보이스피싱 의심 전화가 걸려올 경우 곧바로 전화를 끊고, 찐센터 카카오톡 채널 또는 직통전화로 검찰관계자의 사칭여부, 영장, 출석요구서 등 공문서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최근들어 범죄조직에서 상담자에 대한 서울지방법원 구속영장, 우리은행 거래내역을 확인했다고 제시하면서 명의가 도용되었으니 조사를 받으라고 협박한 경우가 있었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의 조사 요구서류, 사기이용계좌(대포통장) 신고 수사안내 동의서, 대한민국 법원의 압수수색·구속영장 허가서를 제시하면서 명의가 도용되었으니 조사 받으라고 협박한 사례, 검찰총장 명의 조사 요구서류를 제시하면서 명의가 도용되었으니 조사 받으라고 협박한 사례도 있다.


보이스피싱 ‘찐센터’는 지난2월 서울중앙지검에서 대검찰청 조직범죄과로 이전된 후 2월에 4298건, 3월에 4669건의 상담을 진행했다.

지난해 평균 2291건에 비해 2배로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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