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오너 女 배당금 총 5780억
삼성 세 모녀 나란히 1~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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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출처=연합뉴스) |
지난해 주요 20개 그룹 오너일가 여성들이 받은 배당금 총액이 약 5779억원으로 집계됐다.
리더스인덱스는 지난해 20개 그룹 101명 여성 오너 일가의 배당금이 5779억 4200만 원으로 집계됐다고 4월 15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7.1% 감소한 수치로, 삼성가 세 모녀가 받은 배당금이 487억원 이상 줄어든 영향이 크다.
삼성가 세 모녀는 개인 순위에서 나란히 1~3위를 차지했다.
장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1482억8500만원을 받아 모친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을 제치고 개인 배당금 수령 1위에 올랐다.
홍 관장은 1466억8800만원, 차녀인 이서현
삼성물산 전략기획담당 사장은 1144억4700만원을 수령했다.
세 사람의 총 배당금은 4094억4500만원에 달했다.
여성 배당금 2위인 LG그룹에선 고(故) 구본무 선대회장 부인인 김영식 여사와 두 딸이 총 382억800만원을 배당받았다.
이 중 김 여사가 절반 이상인 204억9700만원을,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가 142억1500만원을, 나머지는 구연수씨가 수령했다.
3위는 SK그룹이다.
최기원 행복나눔재단 이사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장 부인 최유진씨와 딸 최현서씨 등 4명이 총 338억4000만원을 받았다.
배당금 대부분은 최기원 이사장에 집중됐다.
그는 전년보다 40% 이상 증가한 337억4000만원을 받아 개인 배당금 기준 삼성가 세 모녀에 이어 4위였다.
이어
DB그룹에서 김주원 부회장(153억7600만원) 등 3명이 총 154억원을 받았고, 신세계그룹에서 정유경 회장과 이명희 총괄회장이 각각 103억8600만원, 44억3000만원을 받았다.
한편 오너가 여성들의 주식 가치는 대부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가 -47.4%로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주가 하락과 신영자 씨의 주식 매도 영향이 동시에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42.7%), SK(-32.0%), OCI(-31.7%) 등도 주식 가치가 크게 하락했다.
반면 LS그룹은 여성 오너가의 주식 가치가 22.3%(약 300억원) 늘었으며, 대신증권(17.5%, 약 54억원), DN(13.1%, 약 57억원)도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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