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이앤씨·한화 건설부문의 '고양 더샵 포레나' 투시도.

4월 전국에서 총 27개 단지, 2만3730가구가 분양에 나설 전망이다.

올해 들어 모처럼 2만가구 이상 물량이 쏟아진다.

일반분양 물량은 이 가운데 1만2598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직방에 따르면 이번 전체 물량은 지난해 4월과 비교하면 물론 10%가량 적다.

수도권에서 1만7772가구, 지방에서는 5958가구가 공급된다.

수도권은 경기 1만2791가구와 인천 4577가구에 이어 드디어 서울에서도 404가구가 분양한다.

지방에서는 충북 2024가구, 부산 1672가구, 대구 1030가구, 울산 814가구, 경북 418가구 순이다.


서울에서 유일한 분양 단지는 중구 황학동에 있는 '청계 노르웨이숲'이다.

지역주택조합으로 분양하는 단지다.

지상 20층, 4개 동, 총 404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가운데 97가구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경기 지역에서는 대단지 분양이 예정돼 있어 눈길을 끈다.

고양시 덕양구 주교동 '고양 더샵 포레나' 2601가구를 비롯해 용인시 처인구에서는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 2단지' 1804가구가 분양할 예정이다.

그 외에 평택시 장안동 '평택 브레인시티 10블록 앤네이처미래도'(1413가구), 화성시 산척동 '화성동탄 2A76-2블록'(1524가구) 등이 있다.




인천에서는 미추홀구 학익동 '시티오씨엘 7단지'(1453가구), 부평구 산곡동 '해링턴 스퀘어 산곡역'(2475가구) 등이 분양을 준비 중이다.


지방·광역도시에서는 대구 동구 신천동 '벤처밸리 푸르지오'(540가구), 부산 사하구 당리동 '더샵 당리 센트리체'(821가구), 울산 울주군 범서읍 '울산다운 2B1블록 유승한내들'(507가구), 충북 청주시 서원구 장성동 '신분평 더웨이시티'(1448가구) 등이 4월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주요 단지를 구체적으로 보면 해링턴 스퀘어 산곡역은 인천 부평구 7호선 산곡역 초역세권에서 분양하는 아파트다.

지상 최고 45층, 2475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가운데 전용면적 39~96㎡ 1248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산곡초등학교를 품고 있으며 단지 맞은편에는 롯데마트가 위치한다.

조경은 삼성물산 리조트 부문 GSS팀이 조경 특화 설계와 시공을 맡아 차별화에 나선다.


경기 용인시 은화삼 지구에서는 대우건설이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 2·3단지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59·84㎡ 총 2043가구 규모로 앞서 완판된 1단지와 합쳐 총 3724가구의 대규모 브랜드 타운을 이룬다.

용인에 조성되고 있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반도체 클러스터 접근성이 빼어나며 은화삼 지구를 관통하는 45번 국도 상부 공원화가 추진되고 있다.

역시 삼성물산 리조트 부문이 상부 공원 조성을 맡는다.


경기 용인시 남사(아곡) 지구에서는 현대건설이 '힐스테이트 용인 마크밸리'를 분양한다.

용인한숲시티 분양 이후 일대에서는 10년 만에 공급되는 단지로 용인 남사지구 7블록에 위치하며 지하 2층~지상 최고 27층, 7개 동 전용면적 84~182㎡, 총 660가구로 조성된다.

처인구 남사지구 일대는 반도체 특화도시로, 단지는 삼성전자가 360조원을 투자하는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예정)와 가깝다.


롯데건설은 경기 김포시 풍무동 일대에 '풍무역 롯데캐슬 시그니처'를 공급한다.

지하 4층~지상 28층, 9개 동, 전용 65~84㎡, 총 720가구다.

5호선 연장 호재가 있는 김포골드라인 풍무역이 도보권에 위치한다.

단지는 4월 21일부터 23일까지 정당계약을 진행하며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 중도금 이자 후불제 등 다양한 금융 혜택을 제공한다.


제일건설은 4월 경기도 양주시 양주역세권에서 '양주역 제일풍경채 위너스카이'를 분양한다.

경기양주 테크노밸리(예정), 회천도시 첨단산업단지(예정) 등 대규모 산업단지가 인근에 조성될 예정이어서 이들 근로 수요의 배후 주거 단지로 주목받고 있다.

또 수도권 1호선 양주역과 가까운 초역세권 입지로 40층의 초고층 설계를 통해 뛰어난 조망권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지하 3층~지상 40층, 4개 동, 총 702가구 규모이며 전용면적 70·84·101㎡ 등으로 구성된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자산 가치를 보존할 수 있는 지역에 대한 선호가 더욱 집중되고 있다.

특히 경기 변동이나 정책 변화에도 비교적 안정적인 수요를 유지하는 서울 강남 3구와 주요 도심 지역은 투자자와 실수요자 모두에게 선호도가 높아지는 추세다.


이와 같은 시장 흐름 속에서 잠실·삼성·대치·청담(잠삼대청) 지역의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와 금리 인하로 인한 유동성이 맞물리며 서울 내 일부 지역에서 국지적인 상승세가 보이고 실제 거래량도 증가하는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금리 인하로 유동성이 커지면서 경기와 일부 지역에서 수요가 늘어나는 모습도 보인다.

하지만 최근 다시 토지거래허가구역이 확산하면서 시장의 관망세는 여전하다.

건설사들은 시장 흐름을 자세히 살피며 분양 일정과 시기를 신중하게 조율하고 있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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