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에서 우대금리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금리 상승기에 예금과 적금 금리는 소비자들의 관심을 사로잡는 핵심 요소인 만큼 특정 조건을 충족하면 더 높은 이자를 제공하는 상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단순 가입을 넘어 지속적인 참여와 즐거운 경험을 통해 고객 충성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진화 중이다.

카카오뱅크의 우대금리 마케팅이 대표적이다.


카카오뱅크의 '한달적금'은 일일 입금 시 우대금리를 지급하는 상품이다.

31일 동안 매일 한 차례, 최소 100원부터 최대 3만원까지 자유롭게 저축할 수 있다.

입금할 때마다 연 0.10%포인트의 금리와 특정 회차에는 추가 보너스 금리까지 더해 최고 연 7.00%의 금리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매일 입금 성공 시 귀여운 '춘식이' 캐릭터가 등장하고 31층 펜트하우스 화면이 표시되는 재미와 저축을 결합하는 전략이 주효해 출시 10일 만에 100만 계좌를 돌파하는 등 인기를 얻었다.

최근엔 삼성전자 쇼핑 혜택을 더한 제휴 상품 '한달적금 with 삼성전자'도 출시했다.


26주 동안 매주 자동이체로 저축하는 '26주적금' 상품도 운영 중이다.

7주 연속 자동이체 성공 시 연 1.00%포인트, 26주 연속 납입 성공 시 최대 연 2.00%포인트의 추가 우대금리 혜택이 주어진다.

1000원, 2000원, 3000원 등 소액으로 시작이 가능하다.


적금 만기를 일종의 도전 과제로 재해석한 것이다.

고객이 부담 없이 적금 만기에 도전하고, 만기 성공을 통해 성취감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 카카오뱅크 측 설명이다.

이를 위해 기간을 최소로 줄이고 납입 금액도 소액으로 설정할 수 있도록 했다.

이전까지 한 달에 한 번 납입하고 방치하는 상품으로 여겨졌던 적금에 대한 고정관념을 깬 것도 인기 요인이라고 카카오뱅크는 분석했다.


대출 부문에서도 카카오뱅크의 우대금리 정책은 차별화된다.

전월세보증금대출의 경우 혼인 7년 이내 신혼부부는 0.1%, 다른 금융기관에서 카카오뱅크로 '갈아탄' 경우 0.1%의 우대이율이 적용된다.


[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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