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전세도 못 들어갈 판”...서울 3.3㎡당 평균 전셋값 2500만원 돌파

전셋값 2519만원, 전년 대비 171만원 뛰어

서울 아파트 전경. (매경DB)
서울 아파트의 3.3㎡당 전세 가격이 평균 2500만원을 넘어섰다.

향후 신규 주택 공급 물량이 급감하면서 전셋값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KB 통계에 따르면 올 3월 서울 아파트의 3.3㎡당 평균 전셋값은 2519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2348만원) 대비 171만원 오른 가격으로, 2022년 11월 관련 통계 개편 이후 최고치다.

이는 경기 지역의 평당 매매 평균 가격인 2260만원을 웃돈다.


서울시가 최근 토지거래허가구역을 확대 재지정하면서 전세 매물이 대거 묶여 전셋값 상승 압력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일례로 강남구 일원동 디에이치자이개포 전용 84㎡는 최근 신고가인 18억5000만원에 전세 계약이 체결됐다.

서초구 반포 래미안원베일리 전용 84㎡ 전셋값도 어느새 23억원 수준으로 치솟았다.


서울 강동·동대문구 등 대규모 입주장이 마무리되는 지역에서도 전세 매물이 부족할 정도다.

부동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신축 단지인 올림픽파크포레온(옛 둔촌주공)이 속한 강동구의 전세 물건 수는 4월 7일 기준 1553건으로 열흘 전(2422건) 대비 35.9% 급감했다.

동대문구 전세 물건 수도 같은 기간 13.1% 줄었다.


KB 통계에 따르면 지난 3월 서울 전세수급지수는 137.97로, 2월 대비 5.76포인트 상승했다.

2022년 5월(138)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아파트 공급 부족으로 전세 매물이 줄어든 데다 대출 규제까지 맞물려 당분간 전셋값 오름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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