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리 프라다, 베르사체 2조원에 인수…프랑스 루이뷔통에 맞짱

2025년 하반기 인수 완료 예정
이탈리아 럭셔리 연합 탄생

프라다 매장. (출처=연합뉴스)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프라다가 베르사체를 인수한다.


4월 10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프라다는 카프리 홀딩스로부터 베르사체 지분 100%를 12억5000만유로(2조196억원)에 인수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그동안 주력 브랜드인 프라다와 미우미우를 중심으로 성장 전략을 펼쳐온 프라다 그룹으로서는 10년 만의 대형 인수합병(M&A)이다.

인수 절차는 규제 당국의 승인을 거쳐 올해 하반기 완료될 예정이다.


1978년 설립된 베르사체는 의류부터 액세서리, 향수까지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2025년 3월 기준 매출은 8억1000만 달러(1200억원) 수준이다.

2018년 베르사체를 약 21억5000만달러(약 3조1306억원)에 인수했던 카프리 홀딩스는 손실을 보고 베르사체를 팔게 됐다.


이번 인수로 매출이 60억 유로가 넘는 이탈리아 럭셔리 그룹이 탄생하게 될 전망이다.

프라다 그룹의 안드레아 게라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이번 인수합병에 대해 “차별적이면서 상호 보완적인 브랜드로 새로운 차원을 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베르사체의 잠재력은 크며, 우리는 새로운 장을 열 준비가 되어 있다”고 했다.


일각에선 이번 베르사체 인수가 프라다의 전략적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NYT는 “전 세계적으로 럭셔리 산업이 침체한 가운데 이탈리아 명품 패션업계 1위인 프라다가 프랑스 대기업인 LVMH와 케링 등 업계 거물들과 더 효과적으로 경쟁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LVMH는 루이뷔통, 케링은 구찌로 잘 알려진 명품업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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