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하면 어떤 기업이 먼저 떠오르는가. 중국을 홀린 설화수?, 화장품 편집숍의 상징 올리브영? 최근 미국에서 열풍을 이어가는 티르티르? 아마 다양한 후보군이 나올 것이다.
그러나 최근 화장품 업계 관계자들에게 물어보면 이 기업의 이름이 먼저 나온다.
바로 화장품 ODM 기업 ‘코
스맥스’다.
코
스맥스는 일반 소비자에겐 다소 생소할 수 있는 기업이다.
화장품 브랜드를 만드는 기업은 아니라서다.
그러나 상세히 들여다보면 코
스맥스가 화장품 업계에 미치는 영향력은 다른 브랜드사를 훌쩍 뛰어넘는다.
코
스맥스는 화장품 ODM을 주력으로 한다.
ODM이란 Original Development Manufacturing의 줄임말로, 주문자가 제조업체의 제품 생산을 위탁하면, 제조업체는 제품을 개발, 생산하여 주문자에게 납품하는 방식이다.
주문업체는 납품받은 물건을 유통하고 판매한다.
즉, 화장품 브랜드 업체가 ‘이런 화장품을 만들고 싶다’고 의뢰하면, 코
스맥스가 개발부터 제조까지 다 맡아준다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고객은 다양하다.
명품부터 인디브랜드까지 코
스맥스가 제조를 맡는 제품 수가 상당하다.
개발력과 제조역량이 워낙 강력한 덕분에 국내외 유명기업의 발길이 끊기지 않는다.
오랜 기간 화장품 업계에서 군림해온 명품 브랜드도. 신선함으로 ‘센세이션’을 일으키는 신생 브랜드도 화장품 뒷면 제조사를 확인해보면 ‘MADE BY COSMAX’인 경우가 대다수다.
K뷰티를 알린 제품을 개발한 기업도 코
스맥스다.
CC크림, 젤 아이러이너, 쿠션 파운데이션 등 K뷰티의 위상을 높인 제품들 모두 코
스맥스 손을 거쳐 탄생했다.
그야말로 K뷰티를 대표하는 기업이라 부를만하다.
현재 위상에 만족하지 않는다.
코
스맥스는 변화하는 트렌드에 맞춰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이다.
최근 화장품 시장에서는 지속가능성(E
SG), 맞춤형 화장품, 피부과학 기반 뷰티 제품 등이 주목받는다.
코
스맥스는 이런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다.
이경수 코
스맥스 회장은 최근 이베이재팬 콘퍼런스에서 “데이터와 AI(인공지능) 기반으로 화장품 초개인화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소비자와 시장 트렌드를 신속하게 감지하기 위한 시스템으로 AI를 활용해 색상을 개발하는 식”이라고 개발 방향을 공개하기도 했다.
/반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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