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이지 않는 스미싱에…과기부, 악성문자 발송 원천 차단 서비스 시범 운영

민관 협력 ‘X-ray 서비스’ 시작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9일 악성문자 발송 원천 차단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스미싱 문자 피해를 보여주는 이미지 컷. <출처=미드저니>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오는 9일부터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스미싱 등 악성문자를 발송단계에서부터 차단할 수 있는 ‘X-ray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

이는 지난해 11월 수립된 ‘디지털 민생 안전을 위해 수립한 불법스팸 방지 종합 대책’의 일환이다.


8일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이 서비스는 스미싱 문자를 발송단계에서 탐지해 발송 자체를 원천 차단함으로써 국민들이 악성문자를 수신함에 따라 겪을 수 있는 불편과 재산적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금까지는 스미싱 등 악성 문자를 수신하면 카카오톡 ‘보호나라’ 채널 등을 통해 KISA에 신고하면 됐다.

이후 KISA는 악성 여부를 신속히 판단해 국민들이 악성코드를 다운로드받거나 사기 사이트를 접속하지 않도록 안내하는 한편 관련 발신번호와 인터넷주소(URL)를 차단하는 등의 대응체계를 운영해 왔다.


그러나 이미 대량으로 악성문자가 발송돼 이를 수신한 모든 국민들이 신고, 판단, 조치 등 일련의 대응절차를 직접 수행해야 하는 불편을 겪게 되고, 또한 일부 국민들은 실수로 악성문자를 클릭해 개인정보가 유출되거나 재산적 피해를 보게되는 사례가 발생하는 등 효과적인 대응에 한계가 있었다고 과기정통부는 설명했다.


악성문자 차단 서비스(X-Ray) 개념도.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에 KISA는 그동안 ‘스미싱 확인서비스’운영을 통해 얻은 경험과 축적된 기술을 기반으로 X-ray 서비스를 개발했으며, 우선 문자판매사 에스엠티엔티에서 이를 우선적으로 도입·적용하기로 했다.


차단 서비스의 경우 문자발송 이용자가 문자판매사에 문자 발송을 요청하면, 이를 문자판매사(문자중계사)가 곧바로 발송하지 않고 KISA를 통해 스미싱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 때 KISA의 X-ray 서비스에서 스미싱이 아닌 정상 문자로 판단된 건만 발송이 이뤄지며 스미싱 문자는 수신 거부 조치된다.


최우혁 과기정통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은 “악성문자 X-ray 서비스 시범 운영은 정부와 기업이 협력해 디지털 범죄에 대응하는 좋은 선례를 만드는 것”이라며 “국민들이 스미싱 등 악성문자로 인한 불안을 해소할 수 있도록 악성문자 차단 서비스의 확산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디지털 민생 안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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