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코리아그랜드세일에서 진행한 나의 퍼스널 매운맛 찾기 이벤트.


'대박'이 터졌다.

탄핵 정국 와중에도 역대 최대 규모, 최대 성과라는 최고 성적표를 내며 '2025 코리아그랜드세일'이 막을 내렸다.


역대 최대 성과…항공권 34만건 판매
코리아그랜드세일은 방한 관광 비수기인 1~2월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2011년부터 추진해온 한국의 대표적인 쇼핑문화 관광축제다.

올해는 지난 1월 15일부터 2월 28일까지 진행됐다.


올해는 모든 성과물이 역대급이다.

우선 행사 성공의 바로미터인 외국인 관광객 유치 규모. 코리아그랜드세일 기간에만 총 34만6000여 명이 한국을 찾은 것으로 파악됐다.

엔데믹 특수를 맞은 2024년(17만명)과 비교해도 두 배 이상 성장한 셈이다.


국내 기업의 높은 참여율도 관광 대박에 톡톡히 한몫을 해냈다.

올해는 역대 최다인 1680개 기업이 참여했다.

항공, 숙박, 쇼핑, 식음, 체험 등 한국 여행과 쇼핑 전반에 걸쳐 매머드급 할인과 혜택을 제공해 호평받았다.


특히 눈길을 끄는 건 'K트래블 프로모션'의 성과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이스타항공 등 국내 10개 항공사와 세계적인 온라인 여행사(OTA)가 참여해 방한 항공권 34만6000여 건을 판매했다.

방문 외국인 관광객수가 급증하면서 판매량도 작년 대비 103.6% 급증했다.

OTA와 진행한 관광상품 기획전의 성과도 눈부시다.

플랫폼을 통해 판매된 숙박, 체험 등 관광상품 건수는 4만건을 넘어섰다.


직접적인 쇼핑 효과 역시 눈부시다.

신라와 롯데, 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면세점·대형마트·아웃렛과 CJ올리브영, 무신사스탠다드 등 인기 브랜드 업체가 참여한 'K쇼핑기획전' 혜택 이용 건수는 18만5000여 건에 달했다.

대형마트와 아웃렛 매출액 역시 전년도 대비 각각 185%, 27% 증가했다.


쇼핑 결제 프로모션 이용 건수는 4만1000여 건을 넘었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무려 429%가 늘어난 숫자다.



대한민국 국기 태권도 체험.

코리아 관광 원팀이 뛰었다
이번 코리아그랜드세일의 성공은 관광업계 및 관광 관련 기업들이 협력한 결과다.

'코리아 관광 원팀'이 절묘하게 호흡을 맞춘 셈이다.

관광 원팀은 K콘텐츠를 필두로 요소요소에 연결고리 역할을 제대로 해 내며 든든하게 버팀목 역할을 했다.


대표적인 게 웰컴센터다.

한국방문의해위원회가 운영하는 웰컴센터는 외국인 관광객과 최근접 접점인 명동, 홍대, 성수, 강남, 잠실 등지에 포진해 있다.

이곳에선 코리아그랜드세일 기간 방문한 외국인에게 볼거리, 즐길거리, 놀거리, 쇼핑거리를 세심하게 소개한다.


올해는 전년도 행사 대비 10% 증가한 외국인 2만4000여 명이 방문했다.


일어권 여행족이 49%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중화권 25%, 영어권 22%, 아중동 4% 순이었다.

특히 올 10월 제32회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를 앞두고 있는 경주 특별웰컴부스에도 590명이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K관광협력단'의 활약도 돋보였다.

인바운드 관광 활성화를 위해 조직된 협력단에서는 항공, 교통, 쇼핑, 편의서비스, 체험 등 관광 각 분야의 156개 기업 및 단체 드림팀이 활약하고 있다.

결제 편의를 위해 오렌지스퀘어(와우패스)가 나섰고, 택시 호출 부문 케이라이드(카카오모빌리티), 길 찾기 서비스 부문 네이버(네이버지도) 등이 여행 편의성을 높이면서 호평받았다.


K콘텐츠를 주제로 한 체험 행사는 총 19개 프로그램에 70개국 외국인 856명이 참여해 높은 호응을 얻었다.


이번 코리아그랜드세일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결과물은 외국인 만족도다.

이번 행사 기간 웰컴센터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코리아그랜드세일에 92.5%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90.6%는 '향후 코리아그랜드세일 기간에 한국을 재방문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보다 각각 1.7%포인트, 1.4%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전통 겨울 다과상 고호재 체험.

한국방문의해위원회는 이미 내년 행사를 위해 움직이고 있다.

올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의 개별 관광 트렌드에 맞춰 쇼핑을 중심으로 한 매력적인 K콘텐츠를 더 어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업종의 민간기관들과 협력을 강화할 구상이다.

특히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신규 발굴하는 한편 외국인 관광객 관점에서 한국 여행에 필요할 수 있는 편의 서비스를 더 발굴하고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김정훈 문화체육관광부 관광수출전략추진단장은 "매력적인 관광 콘텐츠와 한국의 일상을 담은 체험형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하겠다"며 "방한 관광객이 더욱 편리하고 만족스러운 여행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신익수 여행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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