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릴 것이다.
(조상우의) 구속은 또 올라올 것이다.
”
최근 부진에 빠져있지만, 조상우(KIA 타이거즈)를 향한 사령탑의 신뢰는 굳건했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는 30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김경문 감독의 한화 이글스와 2025 프로야구 KBO리그 원정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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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를 이끄는 이범호 감독. 사진(대전)=천정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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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다소 부진한 조상우. 사진(대전)=천정환 기자 |
최근 KIA의 분위기는 썩 좋지않다.
4연패에 빠져있으며 성적은 2승 5패에 그치고 있다.
특히 불펜 자원 조상우의 부진이 뼈아팠다.
올 시즌 4경기(2이닝)에 나섰지만,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4.50으로 안정감을 주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사령탑은 조상우를 믿고 기다릴 계획이다.
30일 경기를 앞두고 만난 이범호 감독은 “(조상우의 구속이 오를 때까지) 기다릴 것이다.
구속은 또 올라올 것이다.
몸이 안 좋거나 이런 부분은 전혀 없다.
본인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지금은 좀 더 기다려주는게 맞다.
안 그래도 팀이 다른 부분들 때문에 많이 흔들려 있는 상태인데, 선수에게 자극을 주면 팀이 산으로 갈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초반이긴 하지만 버텨야 하는 상황이다.
선수들 믿고 기다려주시면 또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다.
좋은 팀이 있으면 안 좋은 팀이 있다.
우리가 다시 좋아지는 시점에 좋았던 팀들은 안 좋은 시점이 맞물리고 결국에는 비슷한 상황이 이뤄질 거라 생각한다.
거기에 맞게 선수들 안 흔들리도록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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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우는 반등할 수 있을까. 사진(대전)=천정환 기자 |
KIA의 초반 부진 원인으로는 내야의 핵심 자원인 김도영, 박찬호의 부상 이탈을 꼽을 수 있다.
이 감독은 “(김)도영이와 (박)찬호가 부상을 당하면서 모든 게 (잘 안 맞았다). 초반 10경기를 중요하게 생각해 선수들 몸을 만들었다.
8~10경기에 맞출 수 있게끔 준비를 시켰다.
아무래도 내야수 2명이 빠져나가니 거기를 채워줘야 될 선수가 주전으로 나가야 된다.
많은 게임을 안 뛰었던 선수들이 나가 좋은 투수 공을 치려 하니 그 부분이 어렵다.
(김도영, 박찬호가) 오기 전까지 잘쳐야 한다는 압박이 있는 것 같다.
초반에 좀 꼬인다”고 한숨을 쉬었다.
계속해서 “투수들도 정말 준비가 잘 됐다 생각했다.
(정)해영이 같은 경우도 구속이 잘 나왔다.
(전)상현이도 그렇고 (곽)도규나 (최)지민이도 굉장히 준비가 잘 됐다.
그렇게 시즌에 들어갔다 생각했는데, 김도영, 박찬호가 빠지면서 투수들도 조금 압박이 있는 것 같다.
초반에 모든 것이 생각했던 것보다 좀 꼬여 있는 것 같다.
마지막에 꼬이는 것보다는 초반에 꼬이는 게 한 번 더 정신차릴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잘 견뎌보겠다”고 말했다.
KIA는 이날 투수 아담 올러와 더불어 박재현(중견수)-패트릭 위즈덤(1루수)-나성범(우익수)-최형우(지명타자)-이
우성(좌익수)-변우혁(3루수)-서건창(2루수)-김태군(포수)-김규성(유격수)으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박재현이 프로 데뷔 처음으로 선발로 나선다.
이범호 감독은 “뭔가 다른 방향, 다른 느낌으로 물꼬를 트고 싶었다.
(최)
원준이가 많이 뛰기도 했다.
(상대 선발이) 좌완인 류현진이다.
(박)재현이가 어제 김서현 공 보는 것을 봤을 때 괜찮은 것 같았다.
약간 팀이 침체돼 있는 느낌이 있다.
젊은 선수가 나가 막 움직이면 조금 괜찮아질까 싶었다.
변칙적으로 한 번 해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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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호 감독의 KIA는 4연패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사진(대전)=천정환 기자 |
[대전=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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