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5개 시군에서 발생해 일주일째 지속되던 '괴물 산불'이 발생 149시간 만에 주불 진화가 완료돼 완전 진화를 눈앞에 두게 됐다.
지난 27일 밤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내린 '단비'로 산불 확산세가 다소 주춤해지면서 큰 고비를 넘겼다.
28일 산림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의성·안동·청송·영양·영덕 등 경북 5개 시군의 주불이 모두 꺼졌다.
지리산국립공원을 위협하고 있는 경남 산청·하동 산불의 경우도 하동 지역 주불은 모두 잡은 채, 지리산 인근 주불 잡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현재까지 집계된 영남 지역 대형 산불 피해 면적은 4만7981㏊다.
이는 서울 면적의 80%에 달한다.
이 중 경북 지역 피해 면적만 4만5157㏊다.
이날 기준 산불로 인한 인명 피해는 사망 28명, 중경상 39명 등 67명이다.
이는 전날 대비 부상이 7명 늘어난 숫자다.
여전히 많은 주민이 피해를 호소하는 만큼 앞으로 인명 피해가 늘어날 가능성이 열려 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이날 오후 경북 안동 지역을 찾아 화재 현장을 점검하고 이재민을 위로했다.
한 권한대행은 안동 산불현장통합지휘본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취약계층에 대해 어떻게 선제적으로, 과다할 정도로 사전에 대비할 수 있을지 전면적으로 재검토하겠다"며 "관계기관이 모든 협력을 다해서 임시 주거시설 제공과 생필품 지원 등에 있어서 부족함이 없도록 세심히 살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주문했다.
[안동
우성덕 기자 / 서울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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