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메르세데스-벤츠, 퀄컴 CEO 등도 한 자리에
시진핑 “中, 외국 기업들에게 안정적 투자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8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함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났다.

(사진=AP연합)

중국을 방문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8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났다.

이 회장과 시 주석의 만남은 2015년 3월 중국 보아오포럼에서 진행된 시 주석과 기업인 간 간담회 이후 10년 만이다.

시 주석은 외국 기업에 중국 시장을 더 개방하겠다고 강조했다.


28일 오전 11시(현지시간) 이 회장은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국제 공상계 대표 회견’에 참석했다.

시 주석이 주최한 이 간담회에는 이 회장을 비롯해 지난 23∼24일 중국발전포럼(CDF)에 참가하러 중국에 온 독일 자동차 업체 BMW와 메르세데스-벤츠, 미국 반도체 업체 퀄컴의 최고경영자(CEO) 등 글로벌 CEO 20여 명이 참석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도 자리했다.


중국은 최근 부동산 위기, 소비 심리 위축, 미국과의 관세 갈등 등 복합적인 경제 위기 상황에 놓여있다.

이번 간담회는 외국 기업과 관계를 강화하고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일환으로 풀이된다.


이날도 시 주석은 미국과의 무역 갈등에 대해 “다른 사람의 길을 막는 것은 결국 자신의 길만 막을 뿐이다”며 “다른 사람의 불빛을 끄는 것으로 자신의 불빛이 밝아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중미 경제·무역 관계의 본질은 호혜·윈윈으로 중국은 상호존중, 평화공존, 협력상생 원칙에 따라 중미관계를 처리할 것”이라고 했다.


반면 외국 기업에는 우호적 메시지를 보냈다.

시 주석은 “중국은 이전에도, 지금도, 앞으로도 외국 기업인들에게 이상적이고 안전하며 유망한 투자처”라며 “중국에서 제품을 생산하는 외자 기업들에 법에 따라 동등한 참여를 보장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개혁개방을 진전시키고자 확고하게 전념하고 있다.

개방의 문은 더 넓게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지난해 CDF 폐막 이후에는 미국 기업들과만 만났으나 올해는 한국, 독일, 프랑스, 영국, 사우디 등 다양한 국가의 기업인들을 만났다.


한편 CDF 참석을 위해 중국에 방문한 이 회장은 22일에는 베이징의 샤오미 자동차 공장을 찾아 전기차 생산 라인을 둘러봤고, 24일에는 광둥성 선전의 전기차 기업 비야디(BYD) 본사도 찾았다.

이 회장은 이들 기업과 자동차 전장(전자장비) 부문 협력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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