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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서울 서초구 스페이스쉐어 강남역센터에서 열린 고 김새론 유족 기자회견에서 법률대리인 부지석 변호사가 관련 자료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
지난달 세상을 떠난 고(故) 김새론의 유족 측이 고인이 미성년자였던 때부터 배우 김수현과 교제한 증거라며 둘의 생전 대화와 편지를 공개했다.
유족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부유의 부지석 변호사는 27일 서울 강남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수현이) 성인 이후에만 사귀었다고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두 사람의 2016년
카카오톡 대화를 제시했다.
공개된 메시지에는 두 사람이 ‘보고 싶다’라거나 ‘안고 싶다’는 대화를 나누고, 하트 이모티콘을 보내는 내용이 담겼다.
대화는 개인정보 등을 가리기 위해 유족 측이 원본을 바탕으로 재구성했다.
유족 측은 김새론이 김수현에게 부치려고 했다는 편지도 함께 공개했다.
김새론은 지난해 쓴 편지에서 “우리가 만난 기간이 대략 5~6년 됐더라”며 “첫사랑이기도, 마지막 사랑이기도 해서 나를 피하지 않았으면 해”라고 적었다.
당시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두 사람의 사진을 올려 열애설이 불거진 것에 관해 사과하면서도 “연락이 되길 바라서 올린 사진”이라고 말했다.
부지석 변호사는 “(
카카오톡 대화) 당시 김새론은 17세였다”며 “편지에서도 두 사람이 5∼6년 만났고, 첫사랑이라는 표현이 나온다”고 말했다.
김새론의 사생활 폭로와 관련한 추가적인 법적 조치도 예고했다.
부 변호사는 “유튜버 이진호 씨가 김새론의 사생활을 폭로하고 있다”며 “오늘 그를 유족 스토킹 혐의로 고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 변호사는 이어 “유족들은 증거자료를 제시함으로써 논란에 종지부를 찍고자 하는 마음이다.
이 자리는 고 김새론 양이 어떤 이유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했는지 밝히기 위한 자리가 아니다”라며 “오늘의 기자회견 이후로 유족들은 더 이상의 무의미한 진실 공방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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