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분기 매출 차이 1.1조에 불과
증권가 올 1분기 역전 전망

삼성전자SK하이닉스.(사진=연합뉴스)
올해 1분기 글로벌 D램 매출에서 SK하이닉스삼성전자를 앞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삼성전자가 사상 처음으로 시장 1위 자리를 내줄 가능성이 커졌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2023년 4분기 삼성전자의 D램 매출은 112억5000만 달러(약 16조3500억 원)로 SK하이닉스(104억5800만 달러)보다 약 7억9200만 달러(1조1500억 원) 앞섰다.

2023년 4분기만 해도 두 회사의 격차가 23억4700만 달러(3조4100억 원)에 달했다.

1년만에 이 격차가 3분의 1 수준으로 급격히 줄어든 것이다.


삼성전자의 D램 매출이 지난해 41.5% 증가하는 동안 SK하이닉스는 88.1% 급성장하며 빠르게 추격했다.

점유율에서도 SK하이닉스는 36.6%를 기록하며 삼성전자(39.3%)와의 차이를 2.7%포인트로 좁혔다.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가 1분기 D램 매출에서 삼성전자를 추월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다올투자증권과 IBK투자증권은 올해 1분기 SK하이닉스의 D램 매출이 삼성전자보다 약 2조7000억 원 많을 것으로 예측했다.


삼성전자는 1992년 세계 최초로 64Mb(메가비트) D램을 개발한 후 1993년부터 30년간 시장 점유율 1위를 지켜왔다.

그러나 최근 차세대 D램 개발은 지연되는데 SK하이닉스는 약진하면서 역사상 처음으로 선두 자리를 내줄 위기에 놓였다.


한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최근 임원들을 대상으로 ‘과감한 혁신이나 새로운 도전은 찾아볼 수 없고, 판을 바꾸려는 노력보다는 현상 유지에 급급하다’라고 질책하는 메시지를 전한 바 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