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 더현대 서울에
캐리커처 부스
장당 7000원 가격에도 엿새 동안 1000명 몰려
AI와 웹툰 IP 결합해 수익화 가능성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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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부터 서울 영등포구 더현대 서울에서 운영 중인 웹툰 캐리커처 포토부스 모습 . [사진 = 네이버웹툰] |
포토부스에서 사진을 촬영하면 조석 작가 등 인기 웹툰 작가의
캐리커처로 바꿔주는 서비스가 오프라인에 등장했다.
캐리커처 서비스는 그동안 네이버웹툰 애플리케이션(앱)에서만 제공됐었는데, 실물로 사용자들을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0일 네이버웹툰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서울 영등포구 더현대 서울에서 웹툰
캐리커처 인공지능(AI) 포토부스가 운영되고 있다.
이용자들은 포토부스에서 사진을 촬영한 후 원하는 그림체를 선택하면, 본인의
캐리커처가 인쇄된 포토 카드를 받을 수 있다.
웹툰 작가인 조석 작가, 이말년 작가, 기안84 작가의 그림체 중 원하는 그림체를 고르면 된다.
웹툰
캐리커처 AI 포토부스는 장당 7000원의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에도 이용자들의 발길이 몰리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네이버웹툰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5일까지 약 엿새 동안 1000건의
캐리커처가 생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조석 작가는 “AI
캐리커처를 처음 봤을 때 너무 신기하고 정말 제가 그린 것 같았다”라며 “이런 기술을 오프라인에서도 맛볼 수 있어 더욱 좋다.
이런 사례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웹툰
캐리커처 서비스는 네이버웹툰이 지난해 7월 자체 AI 기술을 통해 처음 선보인 서비스다.
조석 작가의 그림체로 처음 시작해 지난해 9월에는 이말년 작가, 12월에는 기안84의 그림체를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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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웹툰의 ‘웹툰 캐리커처’ 서비스를 이용해 제작한 기안84 그림체의 캐리커처 [사진 = 네이버웹툰 캡처] |
웹툰
캐리커처는 출시 8개월 기준 접속자 수 145만명 이상을 기록하며 호응을 얻었는데, 이번에는 더현대 서울에 처음 설치되면서 오프라인 확장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이번 오프라인 진출에 협업한 AI 포토부스 전문업체 밀레니얼웍스의 송유상 대표는 “별다른 사전 홍보가 없었음에도 웹툰
캐리커처 AI 포토부스의 첫 주말 매출이 과거 공항이나 타 쇼핑몰 팝업스토어 등에서 선보였던 포토부스보다 약 3배 정도 높았다”라고 성과를 설명했다.
네이버웹툰은 자체 AI 연구 조직을 통해 이처럼 웹툰 IP와 기술을 결합한 새로운 시도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네이버웹툰은 웹툰
캐리커처 외에도 웹툰 캐릭터와 채팅할 수 있는 ‘캐릭터챗’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네이버웹툰은 이같은 AI 서비스에 대해 저작권자인 작가의 동의 절차와 함께 IP(지식재산권) 사용에 대한 대가도 지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수연 네이버웹툰 AI 플래닝 리드는 “웹툰의 AI 기술을 선보이면서 즐거운 경험도 제공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며 이러한 기회를 계속해서 확대해 나가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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