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대전 지역 야구팬들의 숙원이었던 새 야구장이 문을 열었다.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시대가 시작됐다.
대전시는 5일 한화 이글스의 새 홈 구장이 될
한화생명 볼파크 공식 개장식을 열었다.
1986년
빙그레 이글스라는 이름으로 창단한 한화는 그동안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를 홈 구장으로 사용해 왔다.
한화생명이글스파크는 많은 추억이 깃든 곳이지만, 지속적인 노후화 문제가 제기됐고, 결국 2022년 3월
한화생명 볼파크 건립이 시작돼 최근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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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공식 개장식을 가지는 한화생명 볼파크. 사진(대전)=천정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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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볼파크 전경. 사진(대전)=천정환 기자 |
대전시 중구 부사동 일대에 들어선
한화생명 볼파크는 지하 2층~지상 4층, 관람석 2만7석 규모로 조성됐다.
한화생명이글스파크와 비교했을 때 약 8000석 늘어난 셈. 또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좌·우 비대칭 그라운드, 높이 8m 몬스터 월, 복층형 불펜 등도 도입했다.
특히 야구장에 복층형 불펜이 있는 것은
한화생명 볼파크가 아시아 최초다.
한화가 1층을 사용하며, 2층은 원정팀을 위한 공간이다.
외부에는 미디어 글래스가 설치돼 관중들이 불펜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닝 교대 등의 상황에서는 박혀 있는 LED로 이벤트성 영상이 송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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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볼파크의 복층형 불펜. 사진(대전)=천정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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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볼파크의 자랑인 인피니티 풀. 사진(대전)=천정환 기자 |
세계 최초 ‘야구장 내 수영장’이라 할 수 있는 인피니티 풀도
한화생명 볼파크의 자랑이다.
가로 15m, 세로 5m 높이로 지어졌으며, 수심은 1.5m다.
이창용 한화 경영지원팀 과장은 인피니티 풀에 대해 “365일 운영하는 것이 컨셉이다.
겨울에도 온수가 나오는 기능이 있다.
겨울에도 따뜻하게 느낄 수 있는 환경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풀장 외에도 여러 컨텐츠를 만들어 사람들이 찾아올 수 있게 준비할 것이다.
캠핑, 파티 등 해당 사업자들과 논의를 계속할 것”이라면서 “(시즌 중) 경기 없는 날에는 주류, 음식 등을 판매하며 대형 스크린으로 (한화의) 원정경기를 볼 수 있는 컨텐츠도 계획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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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볼파크의 홈 라커룸. 사진(대전)=천정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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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볼파크의 홈 개인 라커룸. 사진(대전)=천정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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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규모를 자랑하는 한화생명 볼파크의 실내 연습장. 사진(대전)=천정환 기자 |
이 밖에 선수단 시설도 대폭 개선됐다.
클럽하우스, 실내연습장, 웨이트트레이닝실이 모두 최고급으로 탈바꿈했다.
한화 쪽 개인 라커룸에는 신발 건조기도 있었다.
홈 팬들의 편의도 신경썼다.
1루 쪽에 더 많은 관중석을 배치했으며, 전광판도 홈 팬 맞은 편 구역에 위치했다.
대신 3루 쪽에는 인피니티 풀, 잔디석 등 특화된 좌석들을 배치했다.
내야 좌석 앞, 뒤 간격도 기존
한화생명이글스파크와 비교했을 때 5cm 정도 넓어졌다.
이창용 과장은 “단순히 야구장이 아닌, 시민들의 여가 시설로 활용할 수 있게 지으려 했다.
개인적으로 ‘
하이브리드 형태 구장’이라 이름 붙이고 싶다”며 “홈 프랜들리 구장으로 지으려 했다.
한화 구단, 홈 팬들 및 지역 팬들 등에게 다양한 볼거리, 유리한 환경을 만들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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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만난 한화 채은성. 사진(대전)=천정환 기자 |
한화 캡틴 채은성은 “선수 생활하면서 새 구장에서 한다는 것 자체가 복 받은 것 같다.
그에 걸맞게 잘해야 된다는 생각이 든다”며 “(기존 야구장과 비교해) 모든 부분에서 새로운 시설이 됐다.
너무 좋다.
부담보다는 잘할 수 있는 여건이 됐다 생각한다”고 함박 미소를 지었다.
한편 한화는 오는 17~18일 시범경기 삼성 라이온즈전을 통해
한화생명 볼파크에서의 첫 경기를 치르며, 28일에는 KIA 타이거즈와 정규리그 홈 개막전을 가진다.
7월 프로야구 별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2025 KBO 올스타전 역시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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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한화생명 볼파크를 찾은 코디 폰세(왼쪽)와 라이언 와이스. 사진(대전)=천정환 기자 |
[대전=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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