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스타벅스 4년 연속 가격 올려…도쿄 드립 커피는 440엔

임대료 등 고려해 인상
전체 30%가량 해당해

도쿄 우에노공원에 있는 스타벅스 점포. [도쿄 이승훈 특파원]

일본서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스타벅스커피재팬이 4년 연속 가격 인상에 나섰다.

공항이나 고속도로 휴게소, 도쿄도 23구 등 임대료가 비싼 곳을 중심으로 약 30% 점포가 해당된다.

31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일본 스타벅스가 커피 등의 가격을 2월 15일부터 최대 6% 올린다고 보도했다.

도쿄도에 있는 모든 점포와 오사카·나고야의 중심지 일부 점포의 인상 폭은 세금을 제외하고 4~28엔이다.

톨 사이즈 드립 커피의 가격이 420엔에서 440엔으로 오른다.

공항이나 고속도로 휴게소처럼 임대료와 인건비 등이 비싼 점포의 경우 세금을 제외하고 13~32엔이 오른다.

420엔 톨 사이즈 드립커피가 445엔이 된다.

점포 입지에 따라 가격을 차별화해서 올리는 것은 일본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등에서는 이미 도입된 사례다.

스타벅스의 일본 내 가격 인상은 2022년부터 4년 연속이다.

원두 조달가격과 인건비 등이 올랐다는 것이 이유다.

톨 사이즈 드립 커피의 경우 2019년 말 대비 약 30% 가격이 올랐다.

가격은 오르는 대신 카페라테 등의 음료에서 우유를 두유로 변경하는 요금은 무료가 된다.

현재는 55엔가량을 내야 했다.

오츠 밀크와 아몬드 밀크 등으로 바꾸는 것도 무료화를 검토한다.

신세계그룹이 최대 주주인 한국의 스타벅스와 달리 일본 스타벅스는 미국 스타벅스의 완전 자회사다.

점포 수는 2000여곳으로 일본 내 커피 가맹점 중에서는 가장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