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이체 등 많은 월말에
최장 6일 설 연휴 겹치면서
각종 이체·거래 밀렸다가
31일 대거 나오며 접속폭주
일부 은행 앱 접속 지연도
역대급으로 긴 6일의 설 연휴가 월말에 몰리면서 31일 하루에 연휴기간 쌓여있던 각종 금융거래가 몰리며 일부 은행 애플리케이션(앱)에선 접속 지연 등 장애가 발생했다.
금융결제원을 비롯, 각 은행들은 31일 역대 최다 거래량 경신을 예상해 비상근무에 돌입하고 인프라스트럭쳐 보완에 나서 큰 사고는 없었으나, 한꺼번에 많은 사람이 몰리면서 지연장애 등은 불가피했던 것으로 보인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오전 NH농협은행 앱에서 일부 접속 지연 사태가 일어났다.
애플리케이션에 접속하면 대기가 수만명이 몰려있다고 뜨며 정상적으로 접근이 안된 것이다.
NH농협은행 관계자는 “
SC제일은행도 오전에 접속자가 앱으로 대거 몰리면서 서비스가 지연될 수 있다는 안내 팝업을 띄웠다.
다만 오후가 되면서 상황이 나아지면서 띄웠던 공지창은 일단 내린 상태다.
실제 이날 하루에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에서 자동이체 등 예약된 거래를 뜻하는 ‘센터컷’ 발생만 1억5000만건에 달하며 평상시의 3배 수준을 기록했다.
예약된 거래 외 온라인 거래만 수십억건에 달하는 상황이다.
은행들은 이체 시간 조정에도 나섰다.
거래 발생 시간을 분산시킨 것인데, 거래가 그나마 적은 새벽시간대에 이체가 되도록 하는 방식이다.
5대 시중은행은 이날 0시부터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가 계속해서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대응중이다.
KB국민은행의 경우 각종 프로그램 변경과 업데이트를 일단 다음달 3일까지는 막아 이 과정에서 나올 수 있는 오류나 장애를 최소화했다.
신한은행의 경우 내점 거래 증가에 대비, 본점 직원이 필요한 지점에 파견나가 있다.
하나은행도 계속해서 직원이 상주하며 모니터링하고 있고, 우리은행도 상암의 IT비상상황실서 계속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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