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인도 예산안 2월 1일 발표
인프라 개발·제조업 정책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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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집권 1기인 2020년 2월 인도 뉴델리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포옹하고 있다. (AFP) |
인도 모기 3기 정부의 두 번째 예산안이 오는 2월 1일(현지 시간) 발표될 예정이다.
둔화된 경제성장률을 제고하기 위한 경기 부양책을 대거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인프라 투자와 제조업·소비 촉진을 위한 정책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인도는 지난해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최근 2년간 최저치인 5.4%를 기록했다.
이에 연간 성장률 전망치도 기존 7%에서 6.4%로 하향 조정됐다.
이에 따라 2026년 예산안에는 경기 부양책이 대거 포함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증권가에서 주목하는 부분은 인프라 투자다.
모디 정부는 2047년까지 선진국 반열에 오르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다만 인도가 완전한 글로벌 제조업 허브로 거듭나고 선진국이 되기에는 아직까지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점이 지적된다.
올해 예산안에서는 인프라 부문에 전년 대비 11% 증가한 11조루피(약 1300억달러)가 책정됐다.
시장에서는 2026년 예산안에서도 인프라 부문 예산이 10~20% 증액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 경우 철강·시멘트·건설 등 관련 산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전망이다.
제조업과 소비 촉진 예산도 주목할 부분이다.
인도 정부가 GDP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이유 중 하나는 제조업 둔화와 민간소비 부진이다.
이에 기대해볼 수 있는 제조업 정책으로는 인도 진출 기업에 제공하는 인센티브(PLI) 금액 또는 대상 산업의 확대다.
또한 연구·개발(R&D) 인센티브 제공과 중소기업(MSME) 신기술 개발 지원 등도 포함될 수 있다.
소비 촉진 정책으로는 중산층 구매력 확대를 위한 세율 적용 범위 변경과 급여 소득자의 표준 공제 한도 상향 등이 기대된다.
김근아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모디 3기 두 번째 예산안에서는 인프라 개발과 제조업·소비 촉진 관련 예산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 예산안은 향후 인도 경제 성장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데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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