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주가 폭락시켰다”… ‘딥시크 돌풍’ 2030세대 천재들, 누군가보니

[사진 = 연합뉴스]
중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DeekSeek, 深度求索)가 시장에 충격파를 던진 가운데 ‘딥시크 돌풍’을 일군 주역들에 관심이 쏠린다.


앞서 전날 엔비디아 주가는 중국 AI 딥시크 충격으로 16.97% 급락했다.

코로나 팬데믹 초기였던 2020년 3월 이후 최대 낙폭이다.

국내 반도체 업계도 딥시크발 충격에 따른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


2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중국중앙TV(CCTV) 산하 영어방송 CGTN 등에 따르면 실리콘밸리 빅테크들보다 훨씬 적은 개발비로 그에 필적하는 성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은 딥시크의 최신 AI모델 딥시크-V3의 경우, 딥시크 창업자 량원펑(梁文鋒)을 비롯한 중국인 연구자·엔지니어 150명과 데이터 자동화 연구팀 31명이 개발했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롄서는 딥시크의 연구·개발(R&D) 인력이 139명에 불과하며 챗GPT 개발사 오픈AI에 연구원만 1200명이 있는 것과 비교된다고 전했다.


딥시크의 연구인력들은 대부분 해외 유학 경험 없이 중국 명문대를 졸업했거나 석·박사 과정 중에 있으며 경력도 길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령대도 20대∼30대 초반으로 젊으며 팀리더급도 대부분 35세 미만이다.


이들 가운데 가오화쭤와 쩡완딩은 딥시크 AI 모델의 추론 효율을 높인 학습 아키텍처 멀티헤드잠재어텐션(MLA) 연구의 핵심 인물로 꼽힌다.


가오는 베이징대에서 물리학 학위를 받고 2017년 졸업했으며 쩡은 2021년부터 베이징 우전대 AI연구소에서 석사과정을 밟고 있다.


다른 주축 멤버로는 2023년 중산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궈다야, 베이징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주치하오와 다이다마이 등이 있다.


가장 잘 알려진 인재는 지난달 샤오미 창업자 레이쥔으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은 사실로 화제가 된 뤄푸리다.


뤄는 베이징사범대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베이징대에서 컴퓨터언어학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딥시크-V2 개발에 참여했다.

샤오미가 그에게 연봉 1000만위안(약 20억원)을 제시한 사실이 알려지며 ‘AI 천재 소녀’로 불리게 된 뤄는 아직 거취를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SCMP는 대부분의 중국 AI 스타트업이 업계에서 인정받은 연구원이나 해외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유학파를 선호하는데 비해 딥시크는 국내파 위주라면서, 이는 인재에 대한 딥시크의 접근방식이 다르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향후 첨단산업에 대한 대중국 규제를 강화하면서 미중 갈등이 더욱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중국이 이에 대응해 자국 반도체 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는 등 반도체 자급자족에 속도를 낼 경우 국내 기업의 반도체 수출에도 충격이 불가피한상황이다.


톰 리 펀드스트랫 글로벌 어드바이저스 리서치 책임자는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로 촉발된 미국 기술주 매도세에 대해 “팬데믹 초기 이후 최악의 시장 과잉 반응”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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