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실물 음반 판매량 9890만장
전년(1억2020만장) 대비 17.7% 감소
 |
K팝 팬이 실물 음반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
K컬처와 함께 꾸준히 증가해온 K팝 음반 판매량 성장세가 꺾였다.
한국음반콘텐츠협회가 운영하는 써클차트에 따르면 지난해 1~12월 K팝 실물 음반 판매량은 9890만장으로 전년(1억2020만장) 대비 17.7% 감소했다.
관련 업계에선 K팝 피로도가 높아졌다고 아니냐고 우려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최근 ‘2025년 대한민국 콘텐츠 수출 전망 보고서’에서 “2025년 음악 수출은 약간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보면서도 “중국과 미국에서 K팝에 대한 피로도 증가가 관찰된다”고 설명했다.
하이브와 어도어의 갈등, 일부 K팝 아이돌의 템퍼링(계약 만료 전 사전 접촉) 의혹 등이 피로도의 원인으로 풀이된다.
반면 호황이 계속될 것이란 의견도 적지 않다.
특히 올해
하이브의 방탄소년단(BTS) ‘완전체’ 복귀에 큰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BTS는 이르면 오는 6월부터 완전체 활동을 재개한다.
YG엔터의 블랙핑크도 하반기 월드투어 콘서트에 나선다.
이기훈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BTS와 블랙핑크가 각각 비슷한 시기에 활동을 재개하면 K팝에 대한 글로벌 관심도를 끌어올려 섹터 전반이 낙수 효과를 볼 수 있다”며 “올해는 엔터주의 소속 연예인 모멘텀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높아질 수 있는 해”라고 전망했다.
중국 시장 개방 조짐도 호재다.
지난해 12월 5년 만의 한·중 문화·관광 장관 회담이 열렸다.
한중이 문화예술·콘텐츠·관광 분야 교류에 합의하면서 2016년 이후 지속된 한한령(한류 금지령)이 완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규연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K팝 그룹들이 중국에서 공연을 열어 현지 팬들과 접점을 키우면 앨범 판매량이 더 늘어나는 선순환이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