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의 황제도 트럼프 눈치보나…“관세는 안보에 도움” 입장 바꾼 이 남자

인플레 우려하던 JP모건 CEO
트럼프 관세 정책에 힘 실어줘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CEO [사진 = 로이터 연합뉴스]
“국가 안보는 약간의 인플레이션에 우선한다.


‘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가 관세 정책에 비판적이었던 기존 입장에서 물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힘을 실었다.


미국 최대 은행을 이끌고 있는 그는 22일(현지시간) 세계경제포럼(WEF)이 열리고 있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미 CNBC와 인터뷰하며 “약간의 인플레이션이 있더라도 국가 안보에 도움이 된다면 (트럼프 관세를) 받아들여야 한다.

내 말은 극복해야(get it over)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관세 상승이 일으킬 향후 부작용에 대해 “관세는 어떻게, 왜 사용하느냐 등에 따라 경제적 무기가 될 수 있다.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라고 모호하게 언급했다.


그는 지난 몇 년간 관세 부과 정책이 경제에 긍정적인 효과를 거둘 수 없다며 관세에 대해 반대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


기존 입장에서 한발 물러선 듯한 그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달라진 월가 기류를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관세는 인플레이션을 유발하고 교역 상대국은 물론 미국 경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게 주류 경제학계는 물론 다수 월가 전문가들도 공감하는 일관된 견해다.


단적으로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을 이끌고 있는 래리 핑크 CEO는 이날 다보스에서 블룸버그통신과 만나 인플레이션을 세계 경제의 가장 큰 위험으로 지목했다.


그는 “우리가 지금 전 세계적으로 마주한 가장 큰 위험은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지났다고 믿고 있는 것”이라며 트럼프 2기의 관세 전쟁이 글로벌 경제에 일으킬 부작용을 우회적으로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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