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이 정부 통계에서 보합세를 보이고 있으나 세부적으로 보면 미세하나마 하락세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시장 상황을 보면 이러한 하락세가 더 뚜렷하게 관측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오늘(1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부동산원이 최근 발표한 '1월 둘째주(13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서 서울 아파트 가격이 보합(0.00%)을 기록하며 3주 연속 제자리걸음을 했습니다.
그러나 이 수치를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043% 하락하며 작년 3월 넷째주(3월 25일 기준) 상승 전환한 이후 9개월여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부동산원은 통계 발표 시 소수점 둘째자리에서 끊고 있어 0.00%로 표기됐으나 실상은 하락 전환한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보합을 기록한 지난해 12월 다섯째주와 올해 1월 첫째주는 각각 0.0029%, 0.0034% 올라 전주 대비 미미한 상승세를 지속했습니다.
이러한 서울의 집값 추세 변화는 민간 통계에서도 확인됩니다.
KB부동산이 부동산원과 같은 날 발표한 주간 KB아파트시장동향 자료에서도 서울 아파트 매매가가 보합을 나타내며 전주까지 이어지던 상승세를 멈췄습니다.
서울의 매수우위지수도 전주(35.7)보다 내린 35.4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최근의 아파트 거래량에 비춰보면 서울의 가격 변동 추세가 크지 않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 이유진 기자 / ses@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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