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능력 1·2위 빅매치’ 한남4구역, 삼성물산이 깃발 꽂았다

삼성물산, 한남4구역 시공사 선정

삼성물산이 서울 용산구 한남4구역 재개발 사업 시공사로 선정됐다.


한남4구역 조합은 1월 18일 오후 서울 이태원교회에서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임시총회를 열고 투표를 진행했다.

투표 결과 총회 참석 조합원 1153명(부재자 투표 35명 포함) 중 삼성물산이 675표, 현대건설(335표), 기권표가 16표로 삼성물산현대건설을 제치고 시공권을 확보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한남4구역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차별적인 제안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며 “조합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약속드렸던 최고의 아파트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한남4구역은 서울 용산구 보광동 16만258㎡ 부지에 지하 7층~지상 22층 51개 동, 총 2331가구의 아파트와 부대 복리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조합이 제시한 사업비가 1조6000억원에 육박할 정도로 대형 사업이어서 서울 강북권 재개발 최대어로 꼽혀 왔다.

특히 총 2331가구 가운데 공공임대와 조합원 물량을 뺀 810여가구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될 예정이라 사업성이 높은 곳으로 평가받는다.


이에 시공능력평가 1·2위인 삼성물산현대건설은 각각 ‘래미안’ ‘디에이치’ 브랜드를 앞세워 치열한 수주전을 벌였다.

두 회사는 공사비 절감부터 유명 설계사와의 협업, 금융비 지원 등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번 총회에서 삼성물산현대건설을 꺾고 한남4구역 시공권을 확보하면서 한남뉴타운 재개발 사업에 첫 래미안 아파트를 지을 수 있게 됐다.


삼성물산이 한남4구역에 ‘래미안글로우힐즈한남’에 제안한 설계. (삼성물산 제공)
1652가구서 한강 조망 가능…파격적인 금융 지원까지
삼성물산은 한남4구역에 ‘래미안글로우힐즈한남’이라는 단지명과 함께 총 1652가구에서 한강 조망이 가능한 설계안을 제시했다.

조합원 1166명이 모두 한강 조망이 가능한 셈이다.

설계안에는 글로벌 설계사 ‘유엔스튜디오(UN Studio)’와 협업해 완성한 독창적 외관 디자인을 비롯해 한남 일대 최대 규모의 평지 공원과 커뮤니티 시설(아쿠아스포츠파크·힐링사우나·골프클럽·라이브러리라운지) 등을 포함했다.


‘래미안글로우힐즈한남’ 단지 중심에 조성되는 4000평 규모의 센트럴 커뮤니티. (삼성물산 제공)
또 한남4구역 아파트 단지에 최첨단 미래 주거기술을 대거 적용했다.


우선 입주민들은 인공지능(AI)와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집약된 차세대 주거 플랫폼 ‘홈닉’ 앱 하나로 커뮤니티시설 예약, IoT 기기 제어뿐 아니라 원패스 출입 시스템, 아파트 케어 등 편리한 주거 경험을 누릴 수 있게 됐다.

삼성물산은 단지 지하 공간에 로봇 배송 센터 5개소와 15개의 로봇 주차 공간도 계획했다.

각 세대 문앞까지 로봇이 자율주행을 통해 물건을 배송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여기에 내진 특등급 구조 설계를 비롯해 바닥 두께만 370㎜인 층간소음 방지 1등급 기술, 일반쓰레기 이송 설비 적용 등 쾌적한 주거 환경을 마련할 예정이다.


아울러 조합원 분담금 상환을 최대 4년까지 유예해주는 한편, 공사비 인상분은 최대 314억원까지 분담, 조합원 이주비는 주택담보인정비율(LTV) 150%까지 지원하고 최저 이주비도 12억원까지 보장하는 등 파격적인 공약을 내세워 조합원 표심을 공략했다.

종전 자산평가액이 분양가보다 높아 환급금이 발생하는 조합원에게는 분양 계약 완료 후 30일 이내 100% 환급금을 받도록 하겠다는 약속도 마련했다.


삼성물산이 한남4구역 조합에 제시한 주요 혜택. (삼성물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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