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7호 남의철 이어 13호 김지연도?
김지연 UFC 플라이급 13위 최전성기
UFC 10경기 출전은 한국 역대 5위
블랙컴뱃 전수민 여자 최고 유망주
김지연 품으면 블랙컴뱃 강화 기대감

블랙컴뱃은 설립 1039일(2년10개월5일) 만에 ‘파이트 매트릭스’ 세계랭킹 28명을 보유한 아시아 11위 규모 종합격투기(MMA) 단체로 성장했다.


대한민국 UFC 7호 파이터 ‘코리안 불도저’ 남의철(44)이 2024년 9월 블랙컴뱃에 데뷔한 것은 상징적이다.

UFC 5호 파이터 ‘미스터 퍼펙트’ 강경호(38)가 아직 메이저대회에서 활동 중이지만, 6살 나이 차이뿐 아니라 종합격투기 경력 역시 1년 선배이기 때문이다.


김지연(왼쪽)이 2022년 7월 UFC 277 밴텀급 경기에서 공격하고 있다.

사진=Getty Images=연합뉴스 제공

즉 블랙컴뱃은 영입할 수 있는 UFC 최고참을 데려왔다는 얘기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한국 여자종합격투기의 살아있는 전설과 계약을 맺는 것도 원하고 있다.


블랙컴뱃 박평화 대표는 MK스포츠 및 유튜브 채널 ‘이교덕 GOAT’와 서울특별시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 인터뷰에서 “UFC 13호 파이터 ‘불주먹’ 김지연(36) 선수 정말 좋습니다.

제 발언을 보면 바로 연락을 주세요. 기다리고 있겠습니다”며 적극적인 영입 의사를 밝혔다.


김지연은 2017~2023년 UFC 3승 7패. 한국인 여성 최다 출전은 물론이고 남자까지 포함해도 ▲김동현(18경기) ▲강경호(14경기) ▲정찬성(12경기) ▲박준용(11경기) 다음으로 많다.


UFC 277 경기 후 ‘내가 이겼다’고 반응하는 김지연. 사진=Getty Images=연합뉴스 제공
2019년 10월까지 UFC 3승 2패를 기록하며 순조롭게 적응했다.

UFC 플라이급(57㎏) 공식랭킹은 2019년 12월 15위를 시작으로 2020년 2~6월 13위까지 올라갔다.


전 플라이급 13위 파비안 멜린다(38·헝가리), 14위 출신 저스틴 키시(37·러시아)를 이겼으니 당연한 위상이었다.

그러나 2020년 8월 이후 5연패로 UFC 계약을 마쳤다.


UFC 커리어는 승률 30%로 끝났지만, ▲2010년 동양태평양복싱연맹(OPBF) 59㎏ 타이틀매치 ▲2014~2015년 로드FC 2승 1무 ▲2015년 DEEP JEWELS(일본) 밴텀급(61㎏) 챔피언 등 한국 여자종합격투기 역대 최고 중 하나다.


김지연이 UFC 277에서 그래플링 공방을 펼치고 있다.

사진=Getty Images=연합뉴스 제공

전수민(오른쪽)이 2024년 블랙컴뱃 라이즈 4에서 일본 아마추어복싱선수권대회 준우승자 구마가이 마리나를 공격하고 있다.

사진=이데아 파라곤

블랙컴뱃이 2024년 4월 데뷔시킨 ‘짱구’ 전수민(18)은 현재 대한민국 여성 밴텀급 최고 유망주다.

프로 파이터 시작 113일 만에 일본 아마추어복싱선수권대회 준우승자 구마가이 마리나(38)한테 2라운드 레프트훅 TKO승을 거둔 것은 감탄이 나온다.


구마가이 마리나는 ▲Hoost Cup 킥복싱 63㎏ 챔피언 ▲DEEP 5승 4패 및 Rizin 1패 등 일본 입식타격기와 종합격투기 무대에서 활약했다.

DEEP는 ‘파이트 매트릭스’ 세계랭킹 60명을 보유한 글로벌 13위 및 아시아 5위 규모 MMA 단체다.


UFC, Professional Fighters League, Bellator(이상 미국), ONE Championship(싱가포르), 라이진(일본)은 종합격투기 빅리그로 묶인다.

전수민이 블랙컴뱃 2번째 출전에서 구마가이 마리나를 이긴 것을 주목할 가치는 충분하다.


전수민(왼쪽)이 Hoost Cup 킥복싱 63㎏ 챔피언 구마가이 마리나한테 다운을 뺏은 후 공격을 이어가자 주심이 개입하여 TKO승을 선언하고 있다.

현재 전수민은 블랙컴뱃 종합격투기 여자부 랭킹 2위다.

사진=이데아 파라곤

박평화 블랙컴뱃 대표는 “여자부를 활성화하기가 굉장히 어렵다.

선수를 모집해도 거의 킥복서들이라 종합격투기는 특히 쉽지 않다”면서 적당한 상대를 찾아 전수민 매치업을 성사하는 것이 얼마나 까다로운지를 설명했다.


김지연은 UFC 플라이급 13위 출신으로 아시아 여성 MMA 밴텀급 톱클래스였다.

블랙컴뱃에 합류한다면 당장 소속 단체 여자부 위상을 끌어올릴 수 있는 명성과 이름값이다.


“우리 대회에서 전수민과 겨뤄보지 않을래?”와 “UFC 10전 및 3승 파이터 김지연과 대결할 수 있는 기회”라면서 출전을 제안하는 것은 외국 강자들한테 전혀 다르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블랙컴뱃이 김지연을 데려온다면 전수민을 발전시키고 시험할 수 있는 베테랑을 영입하는 것 이상의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2025년 김지연과 계약이 성사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김지연이 2019년 10월 UFC 243 플라이급 경기 승리 선언을 받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제공

대한민국 UFC 최다 출전 TOP6
1위 김동현 13승 4패 1무효
2위 강경호 08승 5패 1무효
3위 정찬성 07승 5패
4위 박준용 08승 3패
5위 최승우 04승 6패
5위 김지연 03승 7패
김지연이 2020년 8월 UFC on ESPN+ 33 플라이급 계체 통과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TKO

[서울 안암동=강대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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