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국제공항이 여객기의 비행 경로와 조류 무리의 이동 경로가 교차하는 지역에 있어 앞으로도 조류 충돌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무안공항의 입지와 운영 방식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주용기 생태문화연구소장은 5일 발표한 '무안공항에서 벌어진
제주항공 여객기의 조류 충돌 가능성 조사 보고서'에서 "무안공항 주변 인공습지인 창포호와 연안습지인 갯벌 등에 서식하는 조류가 수시로 무안공항의 활주로를 가로질러 이동하고 있어 조류 충돌 위험이 매우 크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무안공항이 들어선 곳은 예전부터 수많은 새가 서식하는 곳이었는데 면밀한 검토 없이 이곳에 무안공항을 건설한 것 자체가 잘못된 선택이었다"고 강조했다.
현재 추진 중인 새만금 신공항과 부산 가덕도 신공항 등도 원점에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주 소장은 "선거 공약이라는 이유로 지역 신공항을 건설하는 것은 중단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무안 송민섭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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