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국내기업들이 경기부진 전망이 3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확대된 정치 불확실성도 일조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한국은행은 침체 가능성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우연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국내 기업들의 경기부진 전망이 역대 최장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오늘(26일) 한국경제인협회에 따르면 내년 1월 BSI 전망치는 84.6로 집계됐습니다.
2년 10개월 연속 100을 밑돌고 있는데 이는 기업들이 경기를 부정적으로 전망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낙폭 역시 팬데믹이었던 2020년 4월 이후 4년 9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한경협은 "국내 정치 불확실성이 고조되며 환율 변동성 확대와 내수 부진 장기화 등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경기침체 가능성이 제시되는 가운데 한국은행은 내년도 기준금리 추가인하를 예고했습니다.
물가 상승률 안정세를 유지하고 성장의 하방 압력을 완화하면서, 금융 안정 리스크에도 유의하겠다는 것이 한은의 설명입니다.
또 "정치 불확실성 증대와 주력 업종의 글로벌 경쟁 심화·통상환경 변화 등으로 경기의 하방 리스크가 커진 점을 고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한은이 침체에 대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달러 당 원화값 추이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정치 불확실성의 근원적 해소를 위해 여야의 협치가 어느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이정희 / 중앙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 "경기 상황이 안 좋기 때문에 진작을 위한 측면에서 좀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근본적인 정국 불안정 문제에 대해서는 여야가 힘을 합쳐서 특히 경제에 관련돼서 더 이상 위축이 되고 추락하지 않도록 이런 협치하는 모습을 보여야…"
탄핵을 둘러싼 여야 대립 장기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침체된 국내경기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김우연입니다.
[ kim.wooyeo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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