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발생 비상계엄 파장에
4일 환율 1420원대 등락 예상
전문가들, 대응보단 관망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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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언했다 국회의 의결로 계엄을 해제한 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이날 거래를 시작한 코스피,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
전일 발생한 비상계엄 사태 파장으로 달러당 원화값이 폭락했다 회복한 가운데 이날 원화값이 1420원대에서 등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전 거래일보다 15.2원 내린 1418.1원으로 개장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원화값은 전거래일(3일) 종가(1402.9원) 보다 13.6원 내린 1416.5원에 거래 중이다.
금일 원화값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다른 원화 약세에 하락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실제로 환율은 계엄선포 이후 1440원대까지 돌파했으며, 국회가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을 가결한 상황까지 반영한 새벽 2시에는 1425원으로 마감했다.
원화값이 밤새 약 40원 가까이 폭락했다 일부 회복한 셈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로 향후 한국 정국 불안이 확대됨에 따라 원화 약세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원화 자산 투심 악화에 따른 외국인 자금 매도세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금일 달러당 원화값은 1409.8원에서 1425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매도세가 어느 정도일지 예측이 어려워 대응보다는 관망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오늘 환율은 외국인 자금이 얼마나 빠져나가는지에 따라 변동성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며 “외국인의 원화 포지션이 줄면 원화값이 떨어지고 반대로 유지하면 하락세는 막는 셈이라 대응보다는 상황을 지켜보면서 관망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오늘 원화값은 상하방이 모두 열려있지만 1430원대까지 가진 않고, 1420원대가 상방일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오전 외환당국은 긴급회의를 통해 시장 안정을 위한 유동성을 무제한으로 공급하겠다고 발표했다.
오전 9시에 열린 한국은행 임시 금융통화위원회 결과에 따라 장중에 당국의 고강도 개입이 확인될 경우 환율 추가 상승이 제한될 가능성도 있다.
금융 당국도 외환시장 안정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중이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전 7시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긴급 간담회(F4 회의)를 갖고 “주식·채권·단기자금·외화자금시장이 완전히 정상화될 때까지 유동성을 무제한으로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위험회피 심리 고조에 따른 환율 변동성 확대는 지켜봐야 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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