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최측근으로 차기 행정부에 신설될 정부효율부(DOGE) 공동 수장으로 지명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연방정부 개혁의 첫 대상으로 국방부를 지목했다.
머스크는 자신의 엑스(X) 계정에 "F-35 설계는 요구사항 단계에서부터 문제가 있었다"며 "너무 많은 것을 충족하도록 요구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때문에 F-35는 비싸고 복잡한, 모든 것을 조금씩 할 수 있지만 어느 것도 뛰어나게 잘하지 못하는 기체가 됐다"며 "성공은 애초에 가능한 결과의 범주에 포함돼 있지 않았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유인 전투기를 무인기(드론)로 대거 대체하고 국방 예산 또한 대폭 줄여야 한다며 '멍청이'란 원색적 표현까지 써가며 강하게 비난했다.
F-35는 세계 최대 방산업체 미국 록히드 마틴이 개발한 5세대 스텔스 다목적 전투기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해 미 국방부의 F-35 관련 비용은 4850억달러로 지난해보다 10% 증가했다.
머스크는 인간이 원격으로 조종하면서도 자율적인 기동(autonomous maneuvers)이 가능한 전투기 도입을 강조했다.
그 영향으로
제이씨현시스템,
코콤,
네온테크 등 국내 드론 관련주들이 모처럼 강하게 시세가 분출되기도 했다.
다만, 국내 드론 관련주들은 직접적인 수혜주라기보다 드론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테마주들이 대부분이라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
그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단순 테마주가 아닌 첨단산업(자율주행·우주항공·로봇) 규제 완화에도 수혜를 받을 수 있는 기술력 있는 기업들을 선별할 필요가 있다.
그중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와 에이럭스를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첫 번째 기업인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는 스페이스X를 비롯해 보잉, 에어버스, 록히드 마틴 등 주요 고객사를 두고 있는 항공기용 부품 제조기업이다.
올해 '2024 드론쇼'에 참가해 PAV(Personal Air Vehicle·개인비행체) 기체를 선보인 바 있다.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가 선보인 PAV 기체는 자체적으로 개발된 파워팩을 장착해 기체의 비행시간을 대폭 향상해 주목받고 있다.
두 번째 기업인 에이럭스는 드론·로봇 전문기업이다.
에이럭스는 드론 기술 확보를 위해 현재 방산 관련 대형 드론 기업의 지분 인수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북미에 현지 공급업체인 '로보링크'를 통해 드론을 수출하고 있다.
[김준호 매일경제TV MBNGOLD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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