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가치 6조원 이상
|
롯데월드타워 (롯데물산 제공) |
롯데그룹이
롯데케미칼의 신용도와 재무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그룹 핵심 자산인 ‘롯데월드타워’를 은행권에 담보로 제공하기로 했다.
지난 11월 27일 롯데그룹은 롯데월드타워를 담보로 은행권 보증을 받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사채권자들과 사채관리계약 조항에 포함된 재무 특약을 없애겠다는 계획이다.
롯데월드타워는 롯데물산이 소유한 국내 대표 랜드마크로 건축비만 4조2000억원이 투입된 국내 최고층(123층, 높이 555m) 건물이다.
현재 가치는 6조원 이상으로 평가된다.
롯데그룹 핵심 부동산 자산인 만큼 이번 담보 제공 결정은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롯데 측은 “이번 조치는 시장 우려를 해소하고
롯데케미칼 유동성에 문제가 없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며 “케미칼 회사채 문제와 관련해 그룹 차원의 강력한 시장 안정화 의지를 보여주는 실질적 대책”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케미칼은 오는 12월 19일 사채권자 집회를 열어 이 내용을 논의할 예정이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11월 21일 일부 공모 회사채의 사채관리계약 조항 내 재무 특약을 충족하지 못해 기한이익상실(EOD) 사유가 발생했다.
EOD는 채권자가 특정 조건이 충족되지 않을 경우 만기 전에 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권리를 의미한다.
이번 조치로
롯데케미칼은 회사채 신용도를 보강하고 사채권자와 협의해 특약 사항을 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롯데월드타워를 담보로 제공할 경우 해당 채권은 은행 대출의 신용 등급만큼 신용도가 보강된다.
롯데케미칼은 기존 재무 특약이 수익성 관련 지표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며 이를 직접 조정해 상환 능력을 명확히 보여주겠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기준
롯데케미칼이 보유한 가용 유동성 자금은 4조원으로 예금만 2조원에 달한다.
롯데그룹은 “지난달 기준 그룹 총자산은 139조원이며 보유 주식 가치는 37조5000억원에 이른다.
그룹 전체 부동산 가치는 56조원, 가용 예금은 15조4000억원으로 안정적 유동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