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뷰티’ 외국인·MZ 방문 1번지 ‘성수’…미리 밑그림 그린 이 남자, 누군지 보니

‘한국의 브루클린’ 성수동 갈수록 핫해져
K패션·뷰티 1위 무신사 이어 올리브영도 집결
키스 플래그십 스토어 ‘한국 1호점’도 오픈
현대카드, 파트너십 선점…정태영 혜안 눈길

서울 성동구 성수동은 최근 글로벌 패션 브랜드들이 플래그십 스토어를 속속 열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키스 서울 전경.[사진 제공 =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페이스북 캡처]

과거 쇠퇴한 공장지대에서 10년이 지난 지금 ‘한국의 브루클린’이라 불리며 젊은이들의 핫플레이스(핫플)로 변모한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성수동’. 그 가능성을 알아본 기업인이 있어 남다른 혜안이 눈길을 끈다.


28일 유통가 등에 따르면 우리나라 기업가 중 ‘혁신의 아이콘’으로 손꼽히는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일찌감치 K컬처의 베이스 캠프가 된 성수동을 낙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성수동은 세계에서 가장 멋진 동네 4위에 선정될 정도로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핫플 중에 핫플이다.


지난 6월 1일에는 성수동에 글로벌 패션 브랜드 키스(KITH) 플래그십 스토어 ‘한국 1호점’ 키스 서울이 문을 열어 화제가 됐다.

오픈 전날부터 기대를 모으며 빨간 벽돌의 키스 서울 건물 앞에는 밤샘 ‘불침번’을 설 정도로 긴 줄이 이어지는 장관을 연출했다.


정태영 부회장은 키스 서울 오픈 과정에서 직접 디렉팅에 참여했을 정도로 성수동에 남다른 애착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키스 서울 오픈을 직접 자신의 페이스북에 소개하며 “이 정도면 공기만 들이마셔도 판단이 선다고 할 정도. 잘 되는 곳은 이유가 다 있다”고 키스 한국 최초 언박싱의 감격을 전하기도 했다.


[사진 제공 =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페이스북 캡처]
특히, 성수동에는 키스 서울뿐만 아니라 K뷰티 1위 올리브영과 이제는 뷰티 사업까지 진출한 K패션 1위 무신사가 모두 자리하며 글로벌 컬처 메카로 성수동을 꽃피우고 있다.


지난 22일에는 성수동 한복판에 CJ올리브영의 첫 번째 혁신매장이자 역대 최대 규모(4628㎡)인 ‘올리브영N 성수’가 문을 열었다.

상주 직원만 240명에 달하며 단번에 화제를 모았다.

한국의 트렌트를 한곳에서 체험할 수 있는 전문관을 선보이며 외국인 관광객과 내국인 고객까지 한 번은 반드시 방문해야 할 관광 핫플로 떠올랐다.


패션 부문에서 성수동하면 떠오르는 게 무신사라는 공식이 나올 정도로 무신사는 올리브영보다 앞서 수년 전부터 본사 이전과 다양한 사업으로 성수동에 공을 들여왔다.

무신사 본진에 ‘올리브영N 성수’가 최근 오픈하며 일명 ‘성수대첩’도 볼거리다.

그만큼 볼거리가 많아지며 성수동은 더 핫해지고 있다.


‘올리브영N 성수’ 매장 외부 전경.[사진 제공 = CJ올리브영]
현대카드는 두 회사의 성장 가능성과 상징성에 일찍이 주목했다.

그 일환으로 유통 부문 K뷰티와 K패션 각각 1위인 올리브영과 무신사는 카드 부문에서 유일하게 현대카드와 긴밀하게 손잡았다.


현대카드는 두 사업자와 PLCC(상업자 전용 신용카드)를 단독 출시한 유일한 카드사다.

앞서 현대카드는 무신사와 2020년 9월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이듬해 4월 무신사 현대카드를 출시했다.

올리브영과는 지난 5월 파트너십을 맺고 준비 기간을 거쳐 지난 18일 올리브영 현대카드를 공개했다.


현대카드는 정 부회장의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AI(인공지능)·데이터 사이언스 역량을 내세우며 다양한 기업들의 신용카드 다각화 파트너로 자리 잡았다.

지난 10월에는 일본 빅3 신용카드사인 스미토모 미쓰이 카드에 인공지능(AI) 플랫폼 ‘유니버스’를 판매하는 계약을 체결할 정도로 본업인 카드·신용판매업을 넘어 데이터 사이언스 기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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