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경쟁 심화로 기업들이 중국 의존도를 계속 줄여가면서 동남아시아와 같은 지역에 새로운 기회가 생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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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핀토 JP모건체이스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사장은 최근 방한해 매일경제와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투자 기회를 두고 이같이 진단했다.

그는 "정책이 어떻게 수립되느냐에 따라 외교·무역·규제 정책 영향을 받는 분야에서 새로운 기회의 장이 열릴 수 있다"며 "특히 국제 관계가 보다 거래지향적(transactional)으로 전환될 경우 더욱 그러하다"고 평가했다.


JP모건은 총 자산이 약 3조9000억달러(약 5468조원)에 달하는 미국 최대 은행이다.

핀토 사장은 '월가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 뒤를 이을 JP모건의 후계자로 거론되는 인물이다.


핀토 사장은 세계 경제가 높은 인플레이션과 긴축적인 통화 정책에도 회복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은 여전히 성장엔진으로서 견고한 성장세를 보이는 반면 유럽, 특히 독일은 여러 도전 과제에 직면해 있다"며 "중국은 무역 갈등과 국내 문제가 지속되면서 성장세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미국의 추가적인 금리 인하에 대해서는 과도한 낙관을 경계하는 모습이다.

핀토 사장은 "근원 인플레이션이 3% 수준에서 고착화하고 있어 중앙은행이 통화 정책을 완화하는 데 제약이 되고 있다"며 "재화 가격에서는 디스인플레이션이 일부 나타났지만, 강한 수요와 임금 상승 압력으로 인해 서비스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우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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