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머니쇼+ ◆
"한국 지수와 미국 지수는 디커플링(탈동조화)하고 있지만 섹터별로는 커플링(동조화)하고 있다.
모두가 '죽겠다' 할 때 앞으로 올라갈 섹터를 미리 사야 한다.
"
기업 분석과 주가 차트 등의 기술적 분석을 통해 전업 투자계에서 입지전적 위치에 올라선 남석관 베스트인컴 회장(사진)은 22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2024 서울머니쇼 플러스'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주식 투자의 기본 원칙인 '저점 매수·고점 매도'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국내 증시 생존법으로 섹터별 전략을 내세웠다.
'슈퍼개미의 저점매수 고점매도 투자 전략'을 주제로 열린 세션에서 남 회장은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국내 증시에서 수익을 낼 수 있는 투자 방법으로 철저한 섹터별 분석을 통한 '저점 매수·고점 매도'를 제안했다.
남 회장은 "'구두닦이가 주식 얘기를 하면 시장을 떠나라'는 월가 격언이 있다"며 "모두가 좋다고 할 때는 무조건 팔고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국제통화기금(IMF)에서 내년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을 2.0%로 낮춰 잡은 가운데 저성장 기조 속에서 미국과 동조하며 오를 수 있는 '시장 중심주' 섹터를 찾아 공략해야 한다는 전략이다.
남 회장은 "국내 경기가 저성장 국면에 들어서면서 기업들이 수익을 낼 수 있는 기간이 짧아졌다.
반도체와 2차전지 등 시장 주도주 역할을 할 중심 섹터 전망이 불투명하다"며 내년 전망이 그리 좋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남 회장은 이어 "연말·연초에는 코스피 2400을 강력한 지지선으로 하나 많으면 2550까지 올라갈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도 "개별 이슈가 있는 종목과 작은 섹터에서는 수익이 날 부분이 많지 않나 싶다"며 "시장에서 각광받는 섹터를 저점에서 매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투자 적기인 저점에 있다고 판단되는 종목으로는 소형모듈원자로(SMR)와 드론, 방산, 우크라이나 재건 등 관련주를 제시했다.
인공지능(AI)과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에 따른 전력 공급과 우크라이나 전쟁 격화에 따른 혜택을 볼 수 있다는 판단이다.
특히 관련 미국 주식이 상승세를 타면 덩달아 주가가 올라갈 가능성이 있는 만큼 "미국 주식을 잘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만 남 회장은 "해당 섹터에서 한국 종목들은 시가총액이 작은 스몰캡"이라며 아쉬움이 있다고 전했다.
또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주의 경우 "1000조원까지 달하는 시장이지만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며 "일부 기업에서 전환사채 등 물량이 나오면 낙폭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상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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