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형 유통사 리더들이 일제히 도널드 트럼프 재집권 시대의 관세 정책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관세 인상이 미국 내 상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소비절벽 등 유통사들에 재앙적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미국 최대 유통사 월마트의 존 데이비드 레이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9일(현지시간) CNBC와 인터뷰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관세 인상을 계획대로 단행한다면 일부 상품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 관세 정책이 구체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어떤 상품이 가격 조정 압력을 받을지 예측하는 것은 이르다고 덧붙였다.


또 주택 및 생활용품 유통사인 로위의 브랜던 싱크 CFO는 자사 제품 중 약 40%가 수입품임을 설명하면서 "관세가 분명히 상품 가격을 올릴 것"이라고 염려했다.


최근 매슈 셰이 전미소매협회(NRF) 회장은 성명서를 통해 보편관세를 '미국 가정에 대한 세금'이라고 규정하고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고 일자리 손실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트럼프의 관세 인상에 대한 우려는 전통 유통사만의 고민은 아니다.

타랑 아민 elf뷰티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CNBC와의 인터뷰에서 관세 적용에 따른 가격 인상 가능성을 언급했고, 신발 브랜드 스티브매든의 스티브 매든 CEO는 "트럼프의 관세 인상이 현실화하면 내년 중국에서의 수입을 최대 45% 줄일 수 있다"고 전했다.


[뉴욕 윤원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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